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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산행STORY351

도솔산(선운산) 워밍업 도솔산(선운산) 한 바퀴. (2024.4.13.)선운사 대웅전 뒷곁의 동백나무숲에는 동백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흐드러지게 떨어지다. 땅에 떨어진 동백꽃이 처연히 아름답다. 땅으로 스러지는 꽃이 안타까운 동박새가 요란하다. 도솔천에는 벗꽃엔딩이 연출되고 있고, 이른바 낙화유수(落花流水)의 계절이다. 도솔천의 계곡 깊은 곳에 여름이 웅크리고 있다. 11개월만의 두번째 산행 워밍업을 선운산으로 정하다. 정상에 이르는 길은 '산불방지' 기간이라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능선에서 보는 이 산은 지금 연초록 댄스파티로 푸른 열기를 분출하고 있다.   1. 도솔천 깊은 계곡2.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3. 선운사 요사체4. 도솔암 가는 길5. 진흥굴6. 도솔암찻집7. 도솔암 석탑7-1. 내원궁에서 본 천마봉8. 능선에.. 2024. 4. 14.
재활 후 첫 산행 작년 5월 우중산행 하산하다 발목을 다쳐 재활치료 11개월만에 오늘 첫 산행 워밍업. 일단 삼각산의 형제봉에 오르다. 낮은 봉우리지만 호흡이 가쁘다. 그 동안 간간히 한 피트니스 운동으로는 산행 체력에 미흡한 듯. 춘풍에 땀을 적셔 고개들고 하늘을 보니 대지의 열기운이 올라 푸른빛이 아른하다. 아지랑이일까. 하산하여 쉬고 있는 이 시간.총선거 개표방송 중계에 마음을 빼앗기다.결과가 어찌됐든 이후의 국가경영, 나라살림이 걱정된다. 첫째는 대통령의 변화, 즉 대화와 포용으로의 변화를 기원한다. 그리고 거대 야당의 견제기능과 함께 협조의 마인드를 요구하고 싶다. 2024. 4. 10.
검단산 산책 검단산. (2024.3.24.) 서서히 천천히 힘들지 않게 워밍업. 봄 기운이 배알미동 계곡에 그윽하게 담겼다. 기와집순두부집에서 점심을 즐기다. 2024. 3. 30.
워밍업 삼각산 워밍업. (2024.3.16.)북한산성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의 소리다. 어디에서 온 봄이 지금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가.오르내리는 산객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2024. 3. 20.
삼각산(三角山)-영봉 비 온 뒤 삼각산 한 바퀴. 비 그치기를 기다려 느지막이 오른 산행. 물먹은 목초와 개천은 활기가 넘치고, 잎으로 색으로 소리로 삼각산을 뒤덮다. 하산길 사고. 얼마 전 접질렀던 발목을 다시 접질러 심한 통증과 함께 탐스럽게 부어오르다. 택시로 귀가하는 중 조기축구 열성이라는 기사의 조언, "완전히 나을 때까지 무리하지 말라! " 주말이라 병원에 못가고 얼음찜질 하고 있는 중. 2023. 5. 6.
동해-태백산(太白山) 한 바퀴. 결혼기념일 33주년과 어버이날을 퉁쳐서 어떤 선물 받고 싶냐고 맏이가 제안하였다. 난 "함께 맛난 것 먹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으나 와이프가 반론을 제기하여 논의 끝에 연휴(토,일,노동절) 기간 동안 태백산에 다녀오기로 합의하고 1박 숙소를 예약해달라고 하다. 맏이가 막내와 합작하여 동해의 바닷가 바로 앞에 광활?한(아마도 주말하루 전에 예약하느라 적당한 방이 없었나보다) 숙소를 예약해 주었다. 심곡항에 도착하여 바다부채길을 한 바퀴 돌고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푼 다음 어달리항과 묵호항을 돌아 보다. 묵호항 앞 시장 좌판에서 허름한 노파에게 두릅 한 묶음 사서 누릉지탕과 함께 신선하고 배부른 저녁만찬을 즐기다.    태백산은 절기가  꽤 늦다. (물론 우리가 거주하는 서울에 비해) 이제서야 진달래꽃이 .. 2023. 5. 1.
백사실(白沙室) 산책 백사실이 신록으로 물들고 있다. 강현덕 시인이 '검은 백사실'이란 표현을 썼듯이 연두빛 파티가 끝나고 신록의 계절로 접어들면 짧은 시간에 짙푸른(흡사 검은) 숲으로 변신한다. 지금쯤이 그 과정의 변곡점에 서 있는 계절이다.  갤러리 투어를 위해 백사실을 넘어 인사동으로 가려다가 '창덕궁 나무 해설' 모임 끝나고 돌아 오는 와이프와 시간이 엇갈릴 것 같아, 부암동에서 만나 북악산의 팔각정으로 올라 집 앞으로 내려오다.  -----------------------------------1. 현통사-백사실-산모퉁이카페-부암동-창의문2. 부암동에서 조인-북악스카이웨이-팔각정-집 앞-----------------------------------지난 토요일 (2023.4.22.) 2023. 4. 24.
운길산(雲吉山) 오랜만의 운길산 한 바퀴. 작년 여름에 다녀온 기억이 있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능수버들꽃이 만발하여 꽃가루가 북한강 일대를 덮고 있다. 수종사에 들렀으나 삼정헌에는 머물지 못하고 바로 내려오다. 돌아오는 길에 농장에 들러 떡잎 따내주기와 물주기, 콩 옮겨심기를 하고 오다. 수종사는 생가와 지척의 거리에 있던 다산과 인연이 깊다고 한다. 어릴 때에 형들과 수종사에서 공부했고 과거에 합격하고는 친구들과 수종사에서 기쁨을 함께 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보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비교할만큼 좋아했던 곳이었다고. 또한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대둔사 초의선사가 수종사에 잠시 머물 때 정약용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현재 경내에 삼.. 2023. 4. 23.
인왕산(仁王山) 한 바퀴 오랜만의 인왕산 산책화마가 지나간 뒤의 상처가 크게 남았다. 불탄 내음이 아직도 진하게 풍겨나온다. 거의 소나무만 탄 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밑둥만 타며 지나간 곳은 마치 가을 잎 처럼 붉게 남아 있으나 그렇게 선 채로 죽어가지 않을까. 인왕산의 소나무는 키가 멀대처럼 자라지 않으면서 잔솔로 우거진, 매우 운치있는 토종 소나무다. 불에 탄 현장을 지나노라니 심장이 긁히듯 아프다.------------------홍지문쪽에서 진입, 기차바위 능선을 거쳐 통인시장으로 하산.통인시장 지나오는 길에 반찬가게에서 양념고추짱아치를 사 오다. 2023. 4. 15.
천마산(天摩山) 한 바퀴 천마산을 탐하다.당장 죽음을 앞둔 이들보다 정작 아직 여생이 많이 남은 이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더 느끼는 것 같다. 아마도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불안감이 아닐까?원래 인간은 당장 식량이 떨어져 느끼는 고통보다 앞으로 식량이 공급되지 않을 거라는 불안에 더 공포감을 갖는다고 한다.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 이 산은 사계절의 모습을 모두 품고 있더라. 2023. 4. 8.
우이동(牛耳洞) 진달래능선 아침 햇살이 따스하다. 어깨를 펴고 그 온기를 받는다. 부풀어 오르는 가슴. . .  영원이란 바로 지금 흐르고 있는 찰나들의 연속임을 '발견'한다.---------------우이동 진달래 능선으로 진입, 대성문 찍고 평창동으로 하산. 2023. 3. 26.
삼각산 계곡 삼각산 계곡길 한 바퀴. 보리사까지. 계곡입구의 명품 귀룽나무가 잎을 틔웠다. 보리사 앞의 야생화 단지에 깽깽이도 꽃잎을 열었다. 요 며칠 15~20도를 오르내린 기온의 영향이다. 아랫녘에는 진달래도 만개하였다. 2023.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