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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ALLERY/모노·다큐35

삼각산의 범위 많은 이들이 삼각산은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세봉우리를 일컷는다고 생각한다. 일견 맞는 말이나 , 오래 전부터 삼각산은 그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포괄하여 지칭되었다. 현재 도봉산을 제외한 '북한산국립공원' + 북악산 + 인왕산 + 안산을 포함하고 심지어 백련산까지도 삼각산에 속했다. 결국 정상부의 세 봉우리에서 뻗어나간 줄기를 모두 포함한 명 칭이었다는 얘기다. (2021.6.26.) 1. 백련산 정토백련사(白蓮寺) 2. 북악산 아래 성북동 길상사(吉祥寺) 2021. 7. 11.
정보취득 영향력 순위 컴퓨터 작업하다가 무심코 발견한 장면. 요즘 일상적 사유 또는 사고에 영향을 끼치는(정보를 취득하는) 도구의 영향력 순위. 1. 스마트 폰 2. PC 그 다음이 책. 이라고 자연스럽게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구나. 2020. 12. 13.
코로나 블루 갑자기 기침이 심해져 내과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 방문했다. 약을 받자마자 쌍화탕을 달라고 하여 복용하렸더니 약사 하는 말. “나가서 드세요.” 뭐 이런 경우가 있나하고 빤히 쳐다보는데 “실내라서 마스크 벗으시면 위험하실 수 있어서요.” 대단한 수칙준수의 현장이다. 기꺼이 즐거이 밖으로 나오다. ----------------- 요 며칠 미세먼지가 준동한다. 중국에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건가~ 2020. 10. 28.
배 농사 거두기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수확하다. 예년에 비해 당도가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배의 알이 튼튼하다. 냉해에, 장마에, 태풍에, 까치에 많이 솎아내진 탓에 상대적으로 낱알이 흡수한 영양이 많아서일까? 2020. 10. 6.
안전 안내 문자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들어와 있다. “북한산행 낙뢰 조심. 입산금지” 삼각산의 만경대는 입산금지 지역이다. 단 일정장비를 갖추면 입산가능하다. 주로 암벽동호회들이다. 지난 주말(8.22.) 도선사 진입부에서 40~50대 여성 3명이 포함된 7~8명의 암벽팀과 함께 간간히 대화를 하며 올랐고 하루재에서 난 영봉으로 그들은 만경대가 있는 정상부로 갈라졌다. 폭우에 쫓겨 한바퀴 돌아 하산, 집으로 돌아오자 와이프가 전하는 말. “오늘 낮 만경대에서 50대 여성 2명이 낙뢰로 사상했다는 뉴스가 떴다”고.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딱 맞다. 그들의 건강하고 밝은 얼굴과 활기찬 음성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들이 그 사건의 주인공들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인간은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그림을 그.. 2020. 8. 26.
대한민국 21대 총선 4년 동안 각기 열심히 주장하고 널리 알리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바를 보고 들었으니, 이제는 시민이 추수해야 할 시간이다. 이 타작마당에서 쭉정이는 골라내고 그나마 괜찮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 선거에 참여한다. "정치(선거)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 다면 젤 나쁜 놈이 다 해 먹는다" 함석헌 선생의 말씀이다. 플라톤식으로 표현하면 "정치(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의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 이겠다. ----------------------------------------------------------------------------- ** 사진은 1980년 초, 명동성당청년연합회에서 강좌를 열기 위해 모셔온 함석헌 선생과. 2020. 4. 14.
마스크 단상 아스피린 사러갔다 마주한 약국 풍경.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다. 약사와 맨 앞에 선 노익장과의 대화. “마스크 많이 있어요?” “이제 남아 돌아요. 그래도 두 개 밖에 못 드립니다.” 마침 내가 살 수 있는 날이라 해서 기념으로 두 장 사다. 코로나 마스크, 처음 사 봤다. 2020. 3. 24.
마스크의 신분상승 "가까이 있지 않는데 답답하게 마스크는 왜 끼나?" "다른 사람이 불안해 하잖아!" "다른 이들이 모두 했으니 난 안해도 되지." "예의가 없군~" 종로에 갔다 돌아오는 중 듣게 된 어느 중년여성 일행의 대화. 신종바이러스 전염 확산의 공포에서 출발해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마스크로 넘어가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는 감염 방지 기능을 넘어 필수적으로 착용해야하는 예의의 도구로까지 발전하였으며, 이제 일국의 선거정국에 영향 을 끼치는 주요한 소재로까지 진화하여 신분상승을 이룰 모양이다. 수칙만 지키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식이 된 듯하다. 그리고 치사율이 높지 않고 치료하면 어렵지않게 낫는다는 것(고령자, 기저질환자 아니면)도 인정하는 듯 하다. 하지만 접근거리 2m를 넘어서도 막연한 불안감에 .. 2020. 3. 6.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와중에 갈등요소를 중심으로 전파하는 보도경쟁너머로 울려오는 감동. 우리 국민의 기본 성정은 이렇다고 본다.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는건 당연하나 공포를 확산시 키는 건 궁극적으로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http://www.ccdm.or.kr/xe/index.php?document_srl=290059&l=ko&mid=watch 2020. 1. 31.
근하신년 기해년이 가고 경자년이 새해의 모자를 쓰고 왔다. 2020년부터는 크로노스의 시간의 굴레를 넘어,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봐야겠다. -새해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소서. -세상의 약한 이들에게 더 많은 복 내리소서. 2020. 1. 1.
눈의 집(Himalayas) 추억 2014년 4월 16일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났었다. 출발할 때 세월호 뉴스를 등 뒤로 들으며 갔다. 자세한 진행상황이 인지되지 못한 상태에서 전원 구조했다는 보도는 들었으므로 후속 보도에 별 신경쓰지 않고 잘 수습되겠지하며, 관성적으로 트래킹에 대한 기대에 설레어 공항을 나섰던 것이다. 통신이 거의 두절된 히말라야 산 속의 트래킹 중 어렵게 뉴스를 접한 인솔자가 전하는 소식에 얼마나 침통했는지 모른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인솔자의 진행으로 모두 모여 두 손을 모았다.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귀국하자마자 며칠 동안의 언론보도를 살피며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모른다. 참담한 국가안전시스템 운용에 대한 분노, 나라 밖에 떠나 있었던 미안함, 비록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청춘들의 젊.. 2019. 4. 16.
죽심(竹心)-대나무의 기개 한 마디 위로 또 한 마디씩 자라며 천 개의 가지에서 만 개의 잎을 펼쳐 내지만 나는 스스로 꽃 같은 거 피어내지 않아 벌과 나비 모여드는 일 없게 하리라 -정섭(송대 문인화가)의 제화죽(題畵竹)에서 (촬영장소 : 봉은사) 2018.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