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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ALLERY/모노·다큐

눈의 집(Himalayas) 추억

by imfree21 2019. 4. 16.

2014년 4월 16일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났었다. 출발할 때 세월호 뉴스를 등 뒤로 들으며 갔다.

자세한 진행상황이 인지되지 못한 상태에서 전원 구조했다는 보도는 들었으므로 후속 보도에 별 신경쓰지 않고 잘 수습되겠지하며, 관성적으로 트래킹에 대한 기대에 설레어 공항을 나섰던 것이다. 통신이 거의 두절된 히말라야 산 속의 트래킹 중 어렵게 뉴스를 접한 인솔자가 전하는 소식에 얼마나 침통했는지 모른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인솔자의 진행으로 모두 모여 두 손을 모았다.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귀국하자마자 며칠 동안의 언론보도를 살피며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모른다. 참담한 국가안전시스템 운용에 대한 분노, 나라 밖에 떠나 있었던 미안함, 비록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청춘들의 젊음을 먹고 자란 이 나라가 정작 이 정도 밖에 안되는건가 하는 회한 등이 얽혀 영육을 휘감았다. 주변의 분위기가 모두 다운돼 있었다. 한국사회는 패닉 상태였다. 한동안 히말라야 이야기도 꺼내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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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 때의 아픈 기억을 떠 올리다.

 

 

안나푸르나(Annapurna)봉 :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서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오르는 길

 

일출경

 

하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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