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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자전에세이2

모친 기일 10주기 상념 어머니는 선친의 44주기 기일 하루 전에 운명하셨다. 병원에 입원한지 3일만이다. 황망했다. 평일과 다름없이 퇴근 후 병원에 문안드리러 갔는데 나의 손을 잡자 눈빛이 흐려지더니 그만 그 길로 떠나셨다. 얼마나 아버지를 사모하셨다고~ 기다리다 기일 하루 앞두고 돌아가셨나~. 그래서 선친의 기일에 합제를 지낸다. (운명하신 뒤 발견한 어머니의 노트 '내가 걸어온 길'에서) 여학교 졸업하는 해. 처자는 수원의 농촌진흥청의 부녀지도자 양성 연수를 기다리며 미래를 향한 부푼 꿈을 설계해 놓았는데 처자의 고향집에서는, 친분있는 그 지역 기관장이 '일제에 징발될 수 있다'라고 귀뜸해 준 말을 듣고 처자의 아버지(내 외조부)가 서둘러 선친(내 아버지)과 혼인을 시켰다고 한다(1944. 당시는 대동아전쟁-세계 제2차대전.. 2022. 3. 18.
프롤로그(작성 중 - 미정리 상태) 나의 부친은 정치활동을 하셨지만 그는 본질적으로 계몽주의 사회사업가였다. 부친이 서울의 양정고등학교를 거쳐 동경의 稻早田大學校(와세다대학교) 농과에 유학 중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았다. q조부께서는 아들이 징용당하는 것이 염려돼 긴급하게 부친에게 귀국명령을 내린다. 이에 고민하던 부친이 귀국을 망설이자 백부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신다. 결국 부친은 귀국을 받아들이게 된다. (당시 인테리계급이었던 동경유학생들의 선택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째, 만주독립군 합류파, 즉 무장투쟁파다(여기서 민족계열과 공산계열로 나뉜다). 둘째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눈을 뜨게 하여 힘을 기르자는 계몽주의파, 셋째는 서방-주로 미국-으로 건너가 넓은 세상을 배워오자는 서양유학파, 마지막으로 일본제국주의 통치 하에 들어가서 힘.. 2016.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