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인왕산 산책
화마가 지나간 뒤의 상처가 크게 남았다. 불탄 내음이 아직도 진하게 풍겨나온다.
거의 소나무만 탄 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밑둥만 타며 지나간 곳은 마치 가을 잎
처럼 붉게 남아 있으나 그렇게 선 채로 죽어가지 않을까. 인왕산의 소나무는 키가
멀대처럼 자라지 않으면서 잔솔로 우거진, 매우 운치있는 토종 소나무다. 불에 탄
현장을 지나노라니 심장이 긁히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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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문쪽에서 진입, 기차바위 능선을 거쳐 통인시장으로 하산.
통인시장 지나오는 길에 반찬가게에서 양념고추짱아치를 사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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