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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산행STORY320

운길산(雲吉山) 오랜만의 운길산 한 바퀴. 작년 여름에 다녀온 기억이 있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능수버들꽃이 만발하여 꽃가루가 북한강 일대를 덮고 있다. 수종사에 들렀으나 삼정헌에는 머물지 못하고 바로 내려오다. 돌아오는 길에 농장에 들러 떡잎 따내주기와 물주기, 콩 옮겨심기를 하고 오다. 수종사는 생가와 지척의 거리에 있던 다산과 인연이 깊다고 한다. 어릴 때에 형들과 수종사에서 공부했고 과거에 합격하고는 친구들과 수종사에서 기쁨을 함께 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보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비교할만큼 좋아했던 곳이었다고. 또한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대둔사 초의선사가 수종사에 잠시 머물 때 정약용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현재 경내에 삼.. 2023. 4. 23.
인왕산(仁王山) 한 바퀴 오랜만의 인왕산 산책 화마가 지나간 뒤의 상처가 크게 남았다. 불탄 내음이 아직도 진하게 풍겨나온다. 거의 소나무만 탄 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밑둥만 타며 지나간 곳은 마치 가을 잎 처럼 붉게 남아 있으나 그렇게 선 채로 죽어가지 않을까. 인왕산의 소나무는 키가 멀대처럼 자라지 않으면서 잔솔로 우거진, 매우 운치있는 토종 소나무다. 불에 탄 현장을 지나노라니 심장이 긁히듯 아프다. ------------------ 홍지문쪽에서 진입, 기차바위 능선을 거쳐 통인시장으로 하산. 통인시장 지나오는 길에 반찬가게에서 양념고추짱아치를 사 오다. 2023. 4. 15.
천마산(天摩山) 한 바퀴 천마산을 탐하다. 당장 죽음을 앞둔 이들보다 정작 아직 여생이 많이 남은 이들이 자신도 죽음에 이른다는 불안에 공포심을 더 느끼는 것 같다.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불안 감이 아닐까? 원래 인간은 당장 식량이 떨어져 느끼는 고통보다 앞으로 식량이 공급되지 않을 거라는 불안에 더 공포감을 갖는다고 한다.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 이 산은 사계절의 모습을 모두 품고 있더라. 2023. 4. 8.
우이동(牛耳洞) 진달래능선 아침 햇살이 따스하다. 어깨를 펴고 그 온기를 받는다. 부풀어 오르는 가슴. . . 영원이란 바로 지금 흐르고 있는 찰나들의 연속임을 '발견'한다. --------------- 우이동 진달래 능선으로 진입, 대성문 찍고 평창동으로 하산. 2023. 3. 26.
삼각산 계곡 삼각산 계곡길 한 바퀴. 보리사까지. 계곡입구의 명품 귀룽나무가 잎을 틔웠다. 보리사 앞의 야생화 단지에 깽깽이도 꽃잎을 열었다. 요 며칠 15~20도를 오르내린 기온의 영향이다. 아랫녘에는 진달래도 만개하였다. 2023. 3. 25.
검단산(鈐丹山)의 봄바람 오랜만의 검단산 한 바퀴. ------------ 예년보다 봄이 늦네? 하고 있었는데 아뿔사! 봄바람이 검단산에 머물고 있었다. 2023. 3. 19.
의상봉(義相峰) 한 바퀴 삼각산 한 바퀴. 한옥마을 경유하여 진관사 방문으로 아침녘을 느껴보고 의상능선으로 진입하여 국녕사로 하산. (2023.3.11.) 2023. 3. 12.
수리산(修理山) 한 바퀴 수리산. 짦게 한 바퀴 돌다. 이 산은 봉우리의 암석이 규암과 석영으로 이루어진 예술품이다. 중턱의 전나무숲을 지나오면서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데 산 아래 습곡에는 변산아씨가 살짜기 고개를 들고 마중 나와 있다. 2023. 3. 5.
칼바위능선 발목의 불편함을 애써 잊고 '이제 괜찮겠지' 하고 칼바위 능선을 오르다 중도하산하다. 집을 나설 때 계획은 이 능선을 타고 석가봉을 너머 성곽길을 걷다 보국문을 통해 하산 하려 했으나 가파른 석가봉 아래에서 발목이 시큰하는 바람에 돌아선 산행 길. 오늘의 메시지. 산행에 욕심부리지 말고 산에게 교만하지 말며 특히 몸에게 예의를 갖추라. 2023. 2. 26.
아우성 아우성. ------------------------------ 원효봉 하산 중(2023.2.4.)에 만난 보리사 마당의 백목련. 응축된 에너지가 주체할 수 없는 듯 터지려는 찰나. 2023. 2. 22.
자작나무숲길 산책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소재한 자작나무숲 한 바퀴. 와이프가 가고싶어했던 겨울 자작나무숲을 제대로 보았다. 아울러 발이 콘크리트 돌맹이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 쪽 다리를 접질러, 다음날 가평의 보납산 산행 모임에 참석하 지 못했다는 추억을 만들기도 한 기념 산행. (2023.2.11.) 2023. 2. 14.
삼각산 원효봉(三角山 元曉峰) 걱정해서 걱정이 사라진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태국 속담) ----------------- 원효봉 한 바퀴. 삼각산에 봄 기운이 뭉실거리고 있다. (2023.2.4.) 2023.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