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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일상STORY274

앵두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 하늘은 청명한데 바람이 더위를 재촉하고 구름마저 꼬리를 감추었다. 2023. 5. 19.
초여름 풍경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아니라 따끈한 슁글지붕 위의 고양이가 낮잠을 즐기고 있다. 점점 달구어지는 줄도 모르고. 잠깐의 단잠에 취해 뭣 모르고 즐기다 뜨거운 맛 보고 내려 올려고? 2023. 4. 21.
하룻밤의 꿈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어젯 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가련타, 한 철 봄의 일이 비바람 속에 왔다 가는구나 --------------------------------- 조선 선조 때 학자 운곡송한필의 2023. 4. 7.
아듀 2022 축하할 일이 있어도 떠들썩하게 축하하지 못하고 기쁜 일이 있어도 들떠 기뻐하지 못한 한 해였다. 2023년. 계묘년 흑토끼해. 기쁨과 축하할 일 넘치는, 희망의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들 모두 이루십시오. 2023. 1. 2.
농장 무 뉴스가 없으면 정치가 잘 되어가고 있는 증거라는 말이 있을만큼 정치의 실천은 수수하고, 그러면서도 일관성이 요구되는 책무다. 임기응변은 좋지만, 단순한 변덕은 정치를 실천하는 사람에게 제 무덤을 파는 것이나 다름없다. ------------------------------------------------------- 올 농사지은 무. 아마 김장 속 만들기 위한 재료로 쓰일 것이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3개월 동안 이처럼 자라다. 지금까지의 무 농사 중 가장 잘 된 듯. 2022. 11. 28.
나라 곳간 지키기 그들의 민영화는 누구를 위한 민영화? MB때는 잘나가는 국영기업들만 골라 민영화하려고 하였다. 우리는 MB정권을 나라 곳간을 빼먹으려고 정권잡은 '가장 추잡한 정권' 이라고 했다 . 그들이 생각하는 민영화개념은 '잘 나가는 국공영기업들을 챙겨먹는 행위' 쯤 되나보다. 나아가 공공재인 수도,전기,의료, 도로, 철도, 공항 등의 기간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공공재는 필수재이도 하기 때문에 소유만하면 돈 버는 산업이다. '경영에 효율적인 시스템이 민영화"라는 선전구호에 넘어가기 쉽다. 민영화의 구호는 다국적기업이 만들어낸 것으로 대자본이 민간 차원의 산업을 넘어서 이윤이 보장되는(망할 염려가 없는) 공공영역의 산업을 넘보려는 의도를 표출한 것 캠페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 말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손해나는.. 2022. 8. 18.
구봉도(九峰島) 산책 대부도 해솔길. 구봉도 코스 한 바퀴. 사전투표를 마친 관계로 하루를 오롯이 휴일로 사용하다. 막내가 운전한지가 오래됐다고 하여 가벼운 산책을 겸해 다녀온 곳. 박무가 진하다. 날씨는퍽 온화하다. (2022.3.9.) 2022. 3. 12.
신륵사(神勒寺) 탐방 (2022.2.23.) 타의에 의해 시간이 생겨 여주의 신륵사를 탐하다. 신륵사에 대한 기억은 건립 초기 나옹선사의 제자들이 활약하였고, 나옹선사가 고려말 유가들의 견제로 중앙에서 밀려나 남쪽으로 가 던 중에 머물다가 선종한 곳이라는 정도. 하여 양주 천보산 회암사 와 함께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는 사찰이다. 특이한 점은 신륵사가 산이 아닌 강가에 조성되어 조선시대를 관통하면서도 유지 확대되 었다는 점이다. 남한강의 봄소식은 바람을 타며 몸을 떨고 있는 잔물결과 물소리로 부터 오고 있다. 2022. 2. 25.
우음(偶吟)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어젯 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가련타, 한 철 봄의 일이 비바람 속에 왔다 가는구나 --------------------------------- 조선 선조 때 학자 운곡송한필의 2021. 4. 11.
육신의 장난 마음이 허하다. 퍽 고통스럽다. 지나온 삶과 현재를 부정적인 관념 속에 몰입하게 만드는 육신의 생물학적 장난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모란공원 에 다녀오다. 인간이 만든 시간의 관념에서 떠나간 선배와 동시대 양심가들이 영면해 있는 공간에서, 아주 조금은 말없는 위로를 받다. 시간의 프레임을 벗어난 곳, 언젠가 만날 곳, 육신의 조작이 없는 그 곳 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라. (2021. 4. 9.) 2021. 4. 10.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계절의 흐름은 요즘 몸과 맘으로 느끼는 시간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빠르다. '아직은 아닌데?' 하면 이미 지나가는 중이다. 매화의 개화도 그렇다. 청계천변의 매화가 꽃잎을 활짝 열고 길 가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2021. 3. 10.
만천홍 날아오르다 네살바기 만천홍. 한 송이 피워낸지 열흘 째 느릿느릿 한 잎 한 잎 봉우리를 여는데 나비가 날아 오르는 듯.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