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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일상STORY274

농장일기 태풍 지나간 뒤의 농장에 들르다. ----------------------- 봄에 냉해로 꽃이 많이 죽었다. 긴 장마로 물렀다. 마이삭에 떨어졌다. 그리고 하이선까지~ 올해의 배농사는 반타작이나 하면 다행일 듯. 다행히 배추,무가 아직까지는 튼실하니 이로써 위안삼다. 2020. 9. 9.
딸의 첫 출근 소식(2020.5.22.) 딸이 정부산하 OO연구원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 오늘 통지를 받았다고. 여기 저기 Paperwork한 결과물을 제출하고 따낸 과실이다. 아무튼 근무분야의 호불호야 제 맘 속에 있겠지만 일단 삶과 함께 할 직업 전선에 올라탔다는데 요즘 들어 나의 최대 근심거리가 해결됐다. 한 젊은이가 제 직업을 찾아 자기의 삶을 열어가는 것, 인생 자체가 고독과 번뇌를 벗하여 살아가는 길이지기도 하고, '인생은 아름다워라'이기도 하지만, 선택한 직업 안에서 자존감과 자유와 최소한의 물질적 필요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울려 살아가는 것. 기성세대로서 그 길을 가는 청년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한 즐거움이 어디 있을까. 하물며 부모로서 행복감이 증가되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있겠는가. 5.25.월요일부터 출근한다고. 그.. 2020. 5. 29.
성묘 성묘길. -------------- 해마다 추석 전 후로 성묘를 다녀오는데 올해는 후일로 고향에 다녀오다. 주인이 사라진 마당에 돌보지 않는 야생화가 제 멋대로 피어 잡초들과 함께 집터를 지키고 있다. 어린 시절의 동화는 여기 저기 묻혀있다 내가 들어서면 벌떡 일어나 해마다 다른 기억 속으로 나를 빠뜨리곤 한다. 허물어져 가는 화단의 오른쪽 끝을 지키고 있는 모과나무가 주렁 주렁 열매를 달고 있다. 몇 개 따서 차안에 놓으니 좁은 공간을 순식간에 모과향으로 가득 채 운다. 고향집은 올 때마다 작은 선물을 준다. 적상산의 산성과 안국사에는 벌써 가을이 당도하여 눈을 호강시켜 주고 있다. 잠시 과거 속에 빠졌다 온 날. 수리티재 여명 구절초 수리티재 일출 이고들빼기 대청호변 꽈리 개미취 or 쑥부쟁이 황금거.. 2018. 10. 7.
길상사 나들이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전문) 2017. 10. 8.
연휴즐기기 10일 연휴를 탐하다 ------------------------------ 내집에서 차례를 지내는지라 귀성길 고생할 필요없고 오고가고 길에다 시간과 에너지 뿌리지 않아도 된다.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에 들어오면 그 뿐. 출퇴근하듯이 연휴를 보내고 있다. 어젠 영화 관람 후 남산 산책, 오늘은 창경궁에서 창덕궁을 거쳐 덕수궁까지. 내일은 오대산, 모레는 검단산이나 예빈산, 모레는 남한산성을 다녀올 ‘계획’이다. 일단 계획은 그렇다. 오늘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 마당에서 공연 중인 탈춤극을 저녁 약속 땜에 다 못보고 들어와 아쉽다. 2017. 10. 6.
소래 소래는 수도권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다. 소래포구 바로 옆에는 1999년 인가 조성된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어 사진가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아마 소래습지는 수도권 거주 사진가들에게 필수 코스일 것이다. 남쪽에서 태풍이 지나가는 영향으로 중부지방의 날씨는 쾌청한데다 바람도 시원하고 하늘엔 그림같은 구름이 조성되었다. 소래라는 이름에는 여러 설이 있다. 과거 이 지역의 냇가에 소나무 숲이 울창해 ‘솔내(松川)’로 불리다가 소래가 되었다는 설, 이 지역의 지형이 소라처럼 생겨 소래가 되었다는 설, 그리고 지형이 좁다는 뜻의 ‘솔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당나라의 소정방까지 거슬러가는 설도 있다. 나당연합군의 소정방이 백제를 치기위해 대륙에서 출발한 곳이 래주라서 소정방의 '.. 2017. 9. 16.
미리 가 본 하늘공원 하늘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공원이다. 해발 98미터라고 한다. 억새풀 숲을 가로질러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남쪽의 한강과 북쪽의 북한산 조망이 일품이다. 아직은 억새꽃이 만발하지 않아 싱싱함이 더 하지만 10월 쯤에는 농익어 멋드러진 정경이 펼쳐질 것이다. 2017. 9. 16.
꽃무릇과 벗하다 꽃무릇과 벗하다. ----------------------- 늦점하고 산책 겸 가까운 길상사에 들르다. 요즘 많은 사진가들이 꽃무릇의 성지(?)라는 선운사로 향하는 시기. 선운사에 갈 엄두를 못낼 때 대신 갈증을 풀 수 있는 곳이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다. 꽃무릇이 어우러지기 시작했으니 이번 주말이 피크가 아닐까 짐작한다. 사찰 한바퀴 돌면 어부지리도 얻을 수 있다. 위 꽃무릇 길상사 범종각 위 금불초 누린내풀 참취 과남풀 모시대 2017. 9. 12.
행주산성(2017.8.26.) 2017. 8. 26.
불암산 불암사 2017. 8. 23.
국립 4.19 민주묘역 2017. 8. 22.
광명동굴(2017.8.19.) 2017.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