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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681

가을 농사 일주일 김장배추 파종한지 일주일.꽤 자랐다.하지만 땅강아지의 습격으로 배추, 무 모종이 20여 포기가상해 버렸다.개미집이 준동하여 말썽이더니개미 퇴치하러 간 날땅강아지의 횡포에 근심하다가아뿔사! 개미출몰 방지작업은 잊고 오다. 상해버린 모종은 애초 남아서 농장에 기증한 걸로 메꾸고윗 집에서 버리려고 뽑아 놓은들깨나무를 수거하여 깻잎을 두 보따리나 수확하여 돌아오다. 점심으로 목살을 굽고김치, 양파 볶음을 겻들여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맛난 만찬을 즐기다. 와이프는 "아이 참, 아이 참!"하고 후회하면서 수확해 온 깻잎으로반찬을 만들 참이다. 2023. 9. 3.
기적 발목부상 치료가 예상 외로 오래 진행되고 있다.(초기 치료를 잘 했으면 벌써 끝났을 걸 몸에 대한 예의를 소홀히 하고, 목발을 반려삼아 여행을 다녀왔더니 도져버렸다. 석 달이 된 지금 평지걷는데는 지장없으나, 장시간 도보나 경사로 오르기가 힘겹다)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없으니 답답.몇 달 되어 이제 적응될만도 하건만 답답한건 여전.'기적이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걷는 것이 아니라 땅을 걷는 것'이라는중국 속담을 깊게 반추하는 하루하루.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바람이 스며들다이제 책갈피에 끼워 두었던가을을 꺼내야겠다. 2023. 8. 27.
가을농사 시작 배추와 무 그리고 상추. 가을농사 파종을 마치다. 막내가 거들어 한결 쉽게 일을 끝내다. 일찍 마치고 집에 돌아와 중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날씨는 가을로 가는 계절을 느끼게 한다. 2023. 8. 26.
삼천사(三千寺) 한 바퀴 이동의 자유를 제약받고 있어산에 오르진 못하고답답한 마음 달랠 겸삼각산 삼천사 한 바퀴.  아침부터 폭염특보를 알리지만이른 오전은 활보할 만 하다​날씨보다 더 뜨거운 날건국절 아닌 광복절 아침. 2023. 8. 15.
태풍전야(颱風前夜) (2023. 8. 9.)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정통으로 남에서 북까지 관통한다고 했다. 너무 호들갑 떤게 아닌가 싶다. 그 어느 때보다 큰 피해없이 지나간 것 같다. 이 정부에서는 사건이 일어나기만 하면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이번 태풍 건은 전 정권에서 준비를 너무 잘 해 놓아서? 사진은 서울에 태풍이 도착하기 전 날, 집 뒷베란다에서 담은 것. 평창동 언덕 뒤로 활화산처럼 저무는 석양의 풍경이다. 2023. 8. 11.
입추(立秋) (2023. 8. 8.) 고추잠자리가 출현하면 본격적인 가을이다. 고추잠자리는 아니지만 잠자리가 떴다. 2023. 8. 11.
하늘멍 폭염 속 블루스카이. 남북의 창을 열어 맞바람의 길을 트고거실 창가에 캠핑용 등받이 의자에 앉아로마제국의 역사책을펼쳐들고청명한 하늘을 마주하고 있으니서늘한 기운이에어컨 냉방 부럽지 않다.  보현봉과 북악의 사이에서 불어오는평창계곡 시원한 바람에 몸이 눕는다장마 뒤 흐르는 도랑의 물소리가자장가 처럼 들리고. 2023. 8. 5.
삼척 궁촌, 덕산항 (2023. 7. 30.~ 8. 1.)동강국제사진전을 관람하고 상동이끼계곡을 힘겹게 들렀다. 태백하늘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함백과 태백의 시원한 정기를 누린 다음 날 삼척으로 이동 덕산항에 들러 물회 한 사발로 2% 남은 더위를 식히다. 궁촌항에서 1박하고 상경. 첫째가 중요한 일이 있어 이번 휴가에 불참했다.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바를 기쁘게 생각하면 오히려 뿌듯하다. 내년에 함께하면 될 일이다. 언제까지 함께 다닐 수 있을지 모르나 내년의 여름휴가는 올해 예약해놓았다. 와이프와 막내의 운전 봉사 덕에 아주 편안한 여행을 즐기다. 운전하지 않고  떠날 수 있는 여행, 꿈꾸던 것을 이번에 톡톡히 누리다. 발목부상이 완쾌되지 않고 꾸준히 불편함을 선사한다. 도착한 서울, 너무 덥다.물론 우리 집은 무.. 2023. 8. 3.
장마 후 우리 동네 장마 끝 ! 2023. 7. 25. 저녁 7시 25분. 2023. 7. 27.
우중나들이 발목치료를 위해 용마산로에 위치한 '구대한의원'에서 침을 맞다. 치료 끝나고 요즘 산에도 못가는데 검단산 계곡 초입에 피어있을 산수국을 보러 가자 하여 나서다. 계곡은 폭우로 인해 입산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여 진입 초입에 있는 기와집순두부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다. 돌아오는 길, 산수국 생각에 아쉬워 북악산 아래 백석과 나타샤의 로맨스가 서려 있고, 법정스님의 유골을 모신 길상사로 방향을 틀다. 물론 발목부상으로 운전은 와이프 몫. 길상사에서 아쉽게나마 들꽃들을 알현하고 오다. 1. 원추리 2. 동자상 3. 부레옥잠 4. 금불초 5. 도라지 6. 범부채 7. 능소화 8. 금꿩의다리 9. 프록스(풀협죽도) 2023. 7. 16.
동방 왕자와 서방 황제의 대화 고대 로마제국 시대 동방(오리엔트)이라 불렸던 페르시아의 문명에 대한 그들의 자긍심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대화 한 토막.---------------------------------------------------------------------------------------------------- 콘스탄티우스(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아들)황제가 도나우강 전선의 게르만족과 전투에서 승리하고 개선식을 거행하여 로마에 입성하게 된다. 콘스탄티우스는 로마황제였지만 일리리쿰의 시르미움(지금의 크로아티아 동부, 세르비아공화국 서부)에서 태어나서 줄곧 동방에서 활약했다. 그래서 이 때(39세) 처음으로 로마를 보았다. 로마 광장의 건축물, 예술품을 며칠동안 돌아보며 내심 감동에 빠진다. 내성적인 성격.. 2023. 7. 11.
청포도 익는 계절 내 주말농장 칠월은 탐스러운 배가 익어 가는 시절 올 봄 온기가 너무 빨라 계절모르고 튀어 나왔던 벌들이 연이어 닥친 추위로 모조리 동사하거나 해야할 도(道)를 잊었다 인공수분을 해 줬지만 타이밍이 안 맞아 제대로 된 수정을 하지 못한 배꽃은 아이들을 만들지 못하고 농장주인인 배는 드문드문 환영인사 담당인 포도는 주렁주렁 농장입구의 아치조형물을 뒤덮었다 내 주말농장 올 7월은 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알알이 탱글탱글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 "벌이 사라지고 난 후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4년이다." 202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