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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681

운길산(雲吉山) 오랜만의 운길산 한 바퀴. 작년 여름에 다녀온 기억이 있다.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능수버들꽃이 만발하여 꽃가루가 북한강 일대를 덮고 있다. 수종사에 들렀으나 삼정헌에는 머물지 못하고 바로 내려오다. 돌아오는 길에 농장에 들러 떡잎 따내주기와 물주기, 콩 옮겨심기를 하고 오다. 수종사는 생가와 지척의 거리에 있던 다산과 인연이 깊다고 한다. 어릴 때에 형들과 수종사에서 공부했고 과거에 합격하고는 친구들과 수종사에서 기쁨을 함께 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보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비교할만큼 좋아했던 곳이었다고. 또한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대둔사 초의선사가 수종사에 잠시 머물 때 정약용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현재 경내에 삼.. 2023. 4. 23.
초여름 풍경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아니라 따끈한 슁글지붕 위의 고양이가 낮잠을 즐기고 있다. 점점 달구어지는 줄도 모르고. 잠깐의 단잠에 취해 뭣 모르고 즐기다 뜨거운 맛 보고 내려 올려고? 2023. 4. 21.
비 온 뒤. 비 온 뒤. 블루베리 꽃. 마당의 화분에 심어놓은 블루베리가 꽃을 피웠다. 세 그루 중 두 그루에 다복하게 피웠다.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피워 주었다. 그렇다고 기대하는 만큼 보살펴 준 것도 아니건만. 우리 아이들 같다는 생각을 하는 하루. 2023. 4. 18.
인왕산(仁王山) 한 바퀴 오랜만의 인왕산 산책화마가 지나간 뒤의 상처가 크게 남았다. 불탄 내음이 아직도 진하게 풍겨나온다. 거의 소나무만 탄 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밑둥만 타며 지나간 곳은 마치 가을 잎 처럼 붉게 남아 있으나 그렇게 선 채로 죽어가지 않을까. 인왕산의 소나무는 키가 멀대처럼 자라지 않으면서 잔솔로 우거진, 매우 운치있는 토종 소나무다. 불에 탄 현장을 지나노라니 심장이 긁히듯 아프다.------------------홍지문쪽에서 진입, 기차바위 능선을 거쳐 통인시장으로 하산.통인시장 지나오는 길에 반찬가게에서 양념고추짱아치를 사 오다. 2023. 4. 15.
봄농사 시작 (2023.4.11.) 뜻밖에 공원관리 중이던 구청 공원녹지과 소속 인부들이 거들어 허리통증을 염려하며 시작했던 봄농사 묘목심기를 간단히 짧게 끝내버렸다. 고마움을 표할 사이도 없이 시간이 다되었다며 서둘 러 가 버렸다. 아마도 오늘 일과 중 시간이 남아 도와주고 간 것이 이리라. 와이프가 채소 자라면 따다 먹으라고 인사 치례를 하였다. 아삭이 청상추 90포기, 아삭이 적상추 90포기, 치커리 30포기, 겨자 30포기 등 총 300포기를 심었다. 예년에 비해 60포기를 더 심었다. 묘목을 공급하던 이화원에서 이제 농사용 묘목을 취급 하지 않는다며 사다준다기에 소량을 주문할 수 없기에 그랬다. 사는 김에 와이프가 수국과 만천홍을 키워보고 싶다며 구매했다. 2023. 4. 15.
천마산(天摩山) 한 바퀴 천마산을 탐하다.당장 죽음을 앞둔 이들보다 정작 아직 여생이 많이 남은 이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더 느끼는 것 같다. 아마도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불안감이 아닐까?원래 인간은 당장 식량이 떨어져 느끼는 고통보다 앞으로 식량이 공급되지 않을 거라는 불안에 더 공포감을 갖는다고 한다.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 이 산은 사계절의 모습을 모두 품고 있더라. 2023. 4. 8.
하룻밤의 꿈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어젯 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가련타, 한 철 봄의 일이 비바람 속에 왔다 가는구나 --------------------------------- 조선 선조 때 학자 운곡송한필의 2023. 4. 7.
길상 7처(吉祥七處) 길상 7처. 성북동 길상사(吉祥寺) 2023. 3. 31.
우이동(牛耳洞) 진달래능선 아침 햇살이 따스하다. 어깨를 펴고 그 온기를 받는다. 부풀어 오르는 가슴. . .  영원이란 바로 지금 흐르고 있는 찰나들의 연속임을 '발견'한다.---------------우이동 진달래 능선으로 진입, 대성문 찍고 평창동으로 하산. 2023. 3. 26.
삼각산 계곡 삼각산 계곡길 한 바퀴. 보리사까지. 계곡입구의 명품 귀룽나무가 잎을 틔웠다. 보리사 앞의 야생화 단지에 깽깽이도 꽃잎을 열었다. 요 며칠 15~20도를 오르내린 기온의 영향이다. 아랫녘에는 진달래도 만개하였다. 2023. 3. 25.
검단산(鈐丹山)의 봄바람 오랜만의 검단산 한 바퀴.------------예년보다 봄이 늦네? 하고 있었는데아뿔사! 봄바람이 검단산에 머물고 있었다. 2023. 3. 19.
의상봉(義相峰) 한 바퀴 삼각산 한 바퀴. 한옥마을 경유하여 진관사 방문으로 아침녘을 느껴보고 의상능선으로 진입하여 국녕사로 하산. (2023.3.11.) 2023.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