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742 산영루 산책 (2025.6.1.일)주말 늦은 오후. 새로운 정부의 출발은 확실하다는 판단이 서자 그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삼각산 산성계곡으로 진입하여 산영루(山映樓) 한 바퀴. 산영루는 추사가 부친과 함께 들른 뒤로젋을 때부터 종종 찾았다고 한다. 힘겨울 때 찾아 이 정경을 속에서 자신을 달랜 곳이 아닐까 짐작한다. 이 곳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제 내 이성이, 몇 달간 마음 졸이던 바 툭툭 털고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허나 마음이 이성같지는 않다. 압도적 다수의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새 정부 이후의 내란 세력 정리와 개혁추진에 힘을 받을텐데 하는염려는 안고 간다. 인간들이 사회와 국가를 이루고 사는 세상이 어찌 편하기만 할 것인가.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 다른 일들이 생기는 거고 그 파.. 2025. 6. 7.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 바퀴 (2025.5.24.)올 봄에 다녀오려다 여타 사정으로 다녀오지 못한 한탄강의 주상절리길을 탐하다.아침 6시반 쯤 출발해 현지 당도하니 9시부터 오픈이라고 해 한참을 기다린 끝에 입장했다. 편도 3.6키로 왕복 7키로가 넘는 잔도길을 3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한 바퀴 돌다. 장관이다. 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긴 잔도를 설치해 놓았는데 환경파괴라는 비판이 무색할 정도다. 주상절리의 꼭대기에는 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만큼 현지의 지상보다 수백미터 밑으로 물이 흐른다. 미국의 그랜드캐년이 떠오르는 풍경이다. 2025. 5. 25. 국립세종수목원 으아리 군단. (2025.5.17.)청양 성묘 마친 후 고향 성묘 가는 길에 세종시 큰아이의 숙소에서 자고 가게 되었다. 여유있는 시간에 국립세종수목원 한 바퀴 돌다. 색색의 으아리가 절정이다. 2025. 5. 24. 귀여운 일석이조 양말 겸 신발.걸음마 연습용. 2025. 5. 14. 마곡사 백련암 (2025.5.5.월) 사월 초파일을 맞아 큰아이의 자취방에 모자란 물품 가져다 놓을 겸마곡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다시 본 세종의 이삿집은 원룸이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방이다2일 하루 자 본 소감으로 다소 추웠다는 말에 전기요와 이불, 기타 생활용품을 옮겨주고 왔다. 마곡사는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가까스로 해탈문 앞까지 올라가 유료주차(4,000원)하고 공양간을 먼저 들러고추장비빔밥으로 점심공양을 받고 오다사찰 구석구석 돌아보려다가 인해(人海)의 파도에 치여멀찌감치 떨어진 백련암으로 발길을 돌려산책 겸 한 바퀴 돌다 오다.백련암은 김구 선생이 일제강점기 청년시절에 일본 헌병을 때려죽이고피신차 출가했던 곳이다.당시 젋은 혈기의 선생이 나라를 위한 사유를 완성했을 법한 장소이기도 하다.. 2025. 5. 6. 유명산 (2025.5.4.일)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가족여행을 계획했었으나 큰아이가 세종으로 이사를 하고 제주여행을 일찌감치 세웠다고 하여 막내와 함께 연휴 중 하루만 택해 유명산으로 산행을 하다.와이프는 한라산 백록담 산행에서 무리한 탓에 정상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계곡구간(2.7km)만 하고 둘이는 정상을 찍고 능선 코스로 하산하다. 하산 후 유명산 아래 양평군 설악면 방일리의 유명한 '방일해장국'으로 지친 몸에 에너지를 충전하다. 이 해장국집의 사장은 '양평해장국'이 방일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명산의 명품 야생화 은방울꽃과 각시붓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2025. 5. 6. 인왕산 산책 (2025.4.27.)어제 세종시에 다녀 오느라 산행을 못하여 오늘 늦게 인왕을 오르다. 하산은 제주여행가서 한라산 백록담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와이프 마중 겸 광화문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하고 사직단 쪽으로 하다. 딸아이가 5월 2일부터 세종시의 국책연구소로 출근하게 되어 어제(4.26.) 아침 일찍 세종시로 내려갔다. 숙식할 방을 구하기 위해서다. 각종 연구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 원룸을 얻기에 어렵지는 않았지만 안전하고 적절한 환경이 갖추어진 방을 찾느라 꽤 여러 개의 원룸을 방문했다. 내가 맘에 든 곳과 딸이 맘에 든 곳이 달랐지만 살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하니 난 뒤로 물러섰다. 염려하는 건 딸 가진 부모다 다 그렇듯 안전의 문제에 있다. 딸이 선택한 배란다 화단이 딸린 방은 예쁘지만 전체 8.. 2025. 4. 28. 블루베리 애정 몇 해 전 입양한현관 앞의 블루베리.무관심 탓인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싶어여러사람이 정성을 기울였더니 기사회생잎을 피웠다. 꽃 한두송이 피웠다.올해는 많은 꽃을 피웠다.너도 애정을 먹고 사는구나~ 내년 봄, 잎이 피기 전가지치기를 해 준다면열매를 추수할 수 있으리라. 2025. 4. 25. 오늘 오랫동안 나는 이제 곧 진정한 삶이 곧 시작되리라고 믿었다하지만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장애물들과 시급해 해결해야 할 사소한 일들이 있었다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과 받쳐야 할 시간들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이런 것들을 모두 끝내고 나면 진정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마침내 나는 깨닫게 되었다그런 장애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알프레드 디 수자 --------------------------------------------- 장애물도 있는 삶, 바로 지금. 오늘.그게 진정한 삶의 순간들이라는 것. 2025. 4. 22. 흥국사 한 바퀴. 소렌토 애마가 6년차가 되며 슬금슬금 아픈 소리를 하다가 내쳐 여기 저기서 고장나기 시작했다. 때가 된 듯 하여 이참에 생각해 두었던 유지비 절약차량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했다. 차종은 역시 소렌토다. '소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 가솔린과 전기를 에너지로 하여 작동되는 차라서인지 소음이 적고 진동이 매우 가볍다 . 하여 시동이 걸린건지 아닌건지 감지가 안되어 위험 순간도 있었다. 2주간 넘게 적응하여 이제 자연스레 운전하지만 기존 차량과 인터페이스가 다름으로 인해 다른 기능들을 사용하려면 아직도 조심스러운 상태. 난 적응이 되었지만 와이프를 적응시키기 위해 오늘 드라이빙을 하다. 마땅히 한적한 도로가 생각이 안나 은평 한옥마을로 출발. 여긴 아무래도 마을 안에 운행 차량이 적을거라 판단하였다. .. 2025. 4. 20. 꽃비 속에 꽃길을... 꽃비를 맞으며 꽃길을 걷다.---------------------------40년 지기들과의 우중 산책.백악산.산이 꿈틀거린다.비에 자작자작 다져지는대지의 향이 감미롭다,봄비를 맞으며 빗소리를 들으며사랑하는 이들과 함께모처럼 평화롭게한 잔의 차를 나누는 여유를 누리다. 2025. 4. 19. 삼각산 플랫폼 문수봉 (2025. 4. 12.) 꼭 한 번 데리고 가려던 문수봉. 어제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 주에는 유명산을 갈까 생각 중이었다. 헌데 와이프가 야생화 '처녀치마'를 보러가자고 하여 선뜻 삼각산으로 가기로 하다. 목표지점이 대성암인데 바로 문수봉 밑 500m지점이라 내친 김에 대남문을 통과하여 구기동이나 평창동으로, 즉 삼각산의 서부에서 남부로 기역(ㄱ)자 종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난 거기에 추가하여 "대남문까지 갔는데 200m 지점에 있는 문수봉을 안 오를 수가 없지"라고 주장하여 결국 오래된 소망을 '처녀치마' 덕에 이루게 되었다. 와이프가 여기저기 헤메어 겨우 발견해 "심봤다"라고 외쳤던 처녀치마가 대성암에서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지천으로 피어있다. 예쁘구나. 문수봉에서 멀리 내려다 .. 2025. 4. 13. 이전 1 2 3 4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