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5.월)
사월 초파일을 맞아
큰아이의 자취방에 모자란 물품 가져다 놓을 겸
마곡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다시 본 세종의 이삿집은 원룸이지만 아늑한 분위기의 방이다
2일 하루 자 본 소감으로 다소 추웠다는 말에
전기요와 이불, 기타 생활용품을 옮겨주고 왔다.
마곡사는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까스로 해탈문 앞까지 올라가
유료주차(4,000원)하고 공양간을 먼저 들러
고추장비빔밥으로 점심공양을 받고 오다
사찰 구석구석 돌아보려다가 인해(人海)의 파도에 치여
멀찌감치 떨어진 백련암으로 발길을 돌려
산책 겸 한 바퀴 돌다 오다.
백련암은 김구 선생이 일제강점기 청년시절에
일본 헌병을 때려죽이고
피신차 출가했던 곳이다.
당시 젋은 혈기의 선생이 나라를 위한
사유를 완성했을 법한 장소이기도 하다
암자 오르는 길가에 논이 있어
돌미나리가 자라고 있는 걸 발견하고
와이프는 자리잡고 앉아 나물채취에 마음을 뺏겼다
하여 나 혼자서 암자를 방문하다.
상행길이 생각보다 교통상황이 무난하다. 연휴가 아직 며칠 남아서인가
귀가 후 돌미나리오징어무침으로 맛난 석식을 즐겼다.
풀밭식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