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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봉미산 신륵사 (2023. 9. 30.)여주 신륵사 한 바퀴.-------------------------------남한강 기슭의 신륵사는 나옹선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고려말 대중들에게 존경받던 나옹선사는 회암사에서 주지로 활동하다 왕명에 의해 밀양의 한 사찰로 내려가던 중 머무른 신륵사에서 열반에 들었다. 하여 나옹선사의 부도는 회암사는 물론 신륵사에도 있다. " 청산이 날 보고 말 없이 살라 하네~ " 라는 시를 지었다는 바로 그 거승이 나옹선사다. 2023. 10. 1.
한가위 맞이 만물의 결실에 감사하는 날. 모두 건강하고 평화로운 한가위 맞으소서. 2023. 9. 29.
금산 진락산 보석사(寶石寺) 성묘 다녀오는 길에 보석사 한 바퀴. 보석사는 내가 16살에 첫 가출(?)을 시도했던 사찰이다. 어머니와 충돌하고 "어머니, 왜 날 낳으셨나요"를 외치며 뛰쳐나가 달빛을 길잡이 삼아 20km가 넘는 밤길을 5~6시간 걸어 찾아간 곳. 물론 그날 밤부터 사흘간 (적묵당에서 머무른 기억) 108배를 여러 번 당하며 형님 같은 젊은 스님에게 설복당해 쫒겨난 곳이기도 하다. 생전 모친은 가끔 그 사건을 상기시켜 두고두고 얼굴 붉어지게 하였다. 다시 본 사찰은 꽃무릇에 들러싸여 부쩍 넒어진 느낌. 사찰의 하드웨어 개발 시대를 그대로 겪어온 흔적이 역력하나 옛 추억때문인지 푸근함은 여전하다.  1. 꽃무릇2. 일주문3. 해탈문4.5. 대웅전6. 샘물터7. 범종각8. 적묵당.. 2023. 9. 24.
고양 노고산 흥국사(興國寺) 녹차를 가장 자연적인 차라고 한다. 하지만 자연에 가깝게 만들고자 인공의 손길이 매우 많이 간 차라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찬찬히 살펴보면 우리네 삶에는 도처에 이런 역설이 만연해 있다.---------------노고산 아래 흥국사 한 바퀴. 2023. 9. 23.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水鐘寺) 한비자(韓非子)는 소매가 길어야 춤을 잘 출 수 있고 밑전이 많아야 장사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발목이 실해야 춤도 잘 추고 장사도 잘 하고 주유(周遊)하는 자유도 누릴 수 있다. ㅠㅠ 북한강이 보이는 수종사 한 바퀴. 2023. 9. 17.
삼각산 진관사(津寬寺) 잔뜩 찌푸린 날.거친 비 내릴세라 이른 아침애마와 목발을 벗삼아 나서삼각산 아래 진관사(津寬寺) 한 바퀴. 이렇게라도 움츠러드는 육신과 둔감해지는 오감을 작동시켜 주어야 주말이 즐겁다. 2023. 9. 16.
철새의 계절 따스한 계절의 안락함을 만끽하고 푸른 하늘에 몸을 담가 추운 바람 불면 떠나야 할 먼 여정을 제대로 향유하기 위해 활개를 강화시키기 위해 DNA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엄동설한을 피하기 위해 일찍부터 워밍업하는 철새들이 보인다. 가을이다. 계절이 바톤 터치하고 있다 2023. 9. 4.
가을 농사 일주일 김장배추 파종한지 일주일. 꽤 자랐다. 하지만 땅강아지의 습격으로 배추, 무 모종이 20여 포기가 상해 버렸다. 개미집이 준동하여 말썽이더니 개미 퇴치하러 간 날 땅강아지의 횡포에 근심하다가 아뿔사! 개미출몰 방지작업은 잊고 오다. 상해버린 모종은 애초 남아서 농장에 기증한 걸로 메꾸고 윗 집에서 버리려고 뽑아 놓은 들깨나무를 수거하여 깻잎을 두 보따리나 수확하여 돌아오다. 점심으로 목살을 굽고 김치, 양파 볶음을 겻들여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 맛난 만찬을 즐기다. 와이프는 "아이 참, 아이 참!" 하고 후회하면서 수확해 온 깻잎으로 반찬을 만들 참이다. 2023. 9. 3.
기적 발목부상 치료가 예상 외로 오래 진행되고 있다. (초기 치료를 했으면 벌써 끝났을 걸 몸에 대한 예의를 소홀히 하고, 목발을 반려삼아 여행을 다녀왔더니 도져버렸다. 석 달이 된 지금 평지를 걷는데는 지장없으나, 장시간 도보나 경사로 오르기가 조심스러움)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없으니 답답. 몇 달 되어 이제 적응될만도 하건만 답답한건 여전. '기적이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을 걷는 것'이라는 중국 속담을 깊게 반추하는 하루하루.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스며들다 이제 책갈피에 끼워 두었던 가을을 꺼내야겠다. 2023. 8. 27.
가을농사 시작 배추와 무 그리고 상추. 가을농사 파종을 마치다. 막내가 거들어 한결 쉽게 일을 끝내다. 일찍 마치고 집에 돌아와 중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날씨는 가을로 가는 계절을 느끼게 한다. 2023. 8. 26.
삼천사(三千寺) 한 바퀴 이동의 자유를 제약받고 있어산에 오르진 못하고답답한 마음 달랠 겸삼각산 삼천사 한 바퀴.  아침부터 폭염특보를 알리지만이른 오전은 활보할 만 하다​날씨보다 더 뜨거운 날건국절 아닌 광복절 아침. 2023. 8. 15.
태풍전야(颱風前夜) (2023. 8. 9.)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정통으로 남에서 북까지 관통한다고 했다. 너무 호들갑 떤게 아닌가 싶다. 그 어느 때보다 큰 피해없이 지나간 것 같다. 이 정부에서는 사건이 일어나기만 하면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이번 태풍 건은 전 정권에서 준비를 너무 잘 해 놓아서? 사진은 서울에 태풍이 도착하기 전 날, 집 뒷베란다에서 담은 것. 평창동 언덕 뒤로 활화산처럼 저무는 석양의 풍경이다. 2023.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