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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訃告)를 듣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충남 내포에 사는 인목사로부터 전화를 받다. 어머님의 승천 소식을 들었다. 구정 전에 돌아가셔서 잘 보내드렸다고 한다. 설명절을 앞두고 있어 소식전하여 지인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던 세심한 마음을 읽다. 요즘은 가족들이 모여 간소한 장례식을 치루는 추세라고 덧붙이지만. 아무튼 장례 치루고 나서라도 소식을 전하니 고맙기는 그지 없으나 그의 쓸쓸함이 가슴에 저민다. 어머님의 영전에 명복을 빈다. 그대도 이제 진정한 고아가 되었구려. 한 동안, 그리고 시시때때로 마음 한 구석이 쓸쓸할 것이요. '어머니'의 부재는 그럽디다. 마침 멀리 터키-이란으로 3~4개월 여행을 떠난다 하니 타이밍이 참 좋네. 몸이나 성히 잘 다녀오시요. 2024. 2. 21.
홍릉의 봄 봄 ! #홍릉숲언덕산책 #발목풀기워밍업 #정릉천이마르다 #봄비는내리는데 1. 복수초 2. 복수초 3. 목련 4. 풍년화 5. 지난 계절의 흔적 - 빈도리 6. 옹이 7. 복수초 2024. 2. 18.
전시회 소식 2월 전시가 겹쳤다. 사진공부 초기 동기들의 단체전과, 해마다 12명의 사진가들이 모여 사진집을 내고 진행하는 출판 기념전이다. 두 전시가 모두 자축 전시 의 성격이지만 볼거리와 느낄거리는 또 상당하니 시간이 되시면 또는 활동 동선이 여의하시면 방문해보시라. 담당 작가가 상주하지만 연락 주시면 기꺼이 도슨트가 될 것이다. 2024. 2. 14.
변산반도 이번 구정 연휴의 변산 여행은 갑자기 이루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급작스럽게 변동되었다.  맏이가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혼자 대만 여행을 하겠다기에 걱정되어 막내를 붙여 보내려다 확대해 '이 기회에 남매와 엄마가 함께하는 여행을 보내자'고 판단했다. 어짜피 나는 발목때문에 여행이 불가능하기에 생각한 것이다. 하여 이것저것 알아보니 몇가지 합류가 어려운 조건이 있었다. 첫째 항공사의 혜택이 둘만이 가능하다고하고, 둘째 일정이 안맞았다. 딸은 휴가를 내어 연휴끝나고 이틀 후에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출근문제로 와이프는 포기했다. 대신 우리부부는 예전부터 생각해두었던 신안의 섬 여행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떠나기 하루 전 날, 구정 귀성객과 구정 후 귀경객들의 이동이 많아져 교통난이 심각할 것이라는 뉴스가 .. 2024. 2. 13.
능가산 내소사 능가산 내소사(來蘇寺)의 아침 (2024.2.10.) 2024. 2. 12.
정월초하루 정월초하루. 미세먼지가 잔뜩 껴 석양빛에 산란되었다. 기침과 재채기도 심해진다. #변산 #채석강 2024. 2. 10.
새해만복래 봄이 먼저 열리고 맞이하는 설날. 모두 복 많이 받기를~ (2024. 2. 9. 작은 설날) ------------------------------------------ #줄포 #람사르습지 #생태공원 2024. 2. 10.
꽃갈이 간만에 편안한 저녁. 훔쳐찍은 사진 보기. #폼폼 #튜울립 #이름모르는꽃하나 2024. 2. 8.
울산바위 작년(2023.12.) 연말 휴가 때 설악산 다녀오다 미시령 넘으며 톨게이트 앞에서 잡은 울산바위. 2024. 1. 28.
화무오일홍 ----------------- 오늘 점심약속 때 식당에서 있었던 헤프닝을 듣고 맏이가 최근 중국에 출장을 다녀왔을 때의 체험을 들려준다. 업무 일정이 끝나고 베이징의 숙소 근처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그 지인이 크게 당황하더라고. 핸드폰이 고장 났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폰이 없으면 생활이 곤란한 지경이라고 한다. 즉 핀테크(주로 Alipay)가 발전하여 현금 사용이 거의 없고 잘 받지도 않는다고 한다. 식당에서의 주문도 테이불에 준비된 QR코드를 스캔하여 폰으로 주문 결제를 끝낸다고. 중국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는 현금사용 위주에서 IMF를 거치면서 소비촉진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가 확대되었.. 2024. 1. 27.
마음먹기 달렸다 한 때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다'라는 말을 비웃었다. 질곡에 찌든 세상의 시스템은 온존해 있고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어떻게 나의 삶이 마음먹는대로 되나?라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세상은 마음먹은대로 나한테 온다는 것을. 밝은 마음을 펼쳐내면 세상이 밝게 보이고, 어두운 마음에 지배되면 세상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이게 어쩌면 인간의 몸과 마음에 대한 통찰에 관심이 깊어지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도 생각하지만. 언젠가부터(사진작업을 시작하고부터) 계절을 빨리 인지해 '이제 나도 절부지(節不知)는 벗어났나 보다' 했는데 이제 뒤늦게야 마음에도 철이 들어왔나 보다. -------------------------------------------------------------------- 밝은.. 2024. 1. 24.
사진의 관점 회화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지만, 사진은 사실을 재해석하는 매체다. 카메라에 찍히는 대상이 있어야하는 사진은 유에서 유를 구현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단순히 공간 또는 장소가 아니라 관점(觀點)이 될 수 밖에 없다.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