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정 연휴의 변산 여행은 갑자기 이루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급작스럽게 변동되었다.
맏이가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혼자 대만 여행을 하겠다기에 걱정되어 막내를 붙여 보내려다 확대해 '이 기회에 남매와 엄마가 함께하는 여행을 보내자'고 판단했다. 어짜피 나는 발목때문에 여행이 불가능하기에 생각한 것이다. 하여 이것저것 알아보니 몇가지 합류가 어려운 조건이 있었다. 첫째 항공사의 혜택이 둘만이 가능하다고하고, 둘째 일정이 안맞았다. 딸은 휴가를 내어 연휴끝나고 이틀 후에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출근문제로 와이프는 포기했다.
대신 우리부부는 예전부터 생각해두었던 신안의 섬 여행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떠나기 하루 전 날, 구정 귀성객과 구정 후 귀경객들의 이동이 많아져 교통난이 심각할 것이라는 뉴스가 떴다. 이에 계획을 급 수정하여 적당한 거리를 대상으로 물색, 예전부터 와이프가 가고 싶어했던 변산 채석강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소사를 들른 건 당연한 동선이었다.
상경하는 길에 보령의 천북굴단지에 있는 민들레식당에서 굴구이 3인용을 시켰다가 과식으로 와이프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굴을 못먹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고는 남아서 포장해 온 굴을 다음날 전부쳐 다 해치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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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줄포 람사르습지 산책 후 내소사 앞 숙박.
10일 이른 아침 내소사 산책-->왕포-->격포항-->채석강-->적벽강-->궁항 숙소
11일 궁항 해변 산책-->궁포-->새만금방조제-->보령 천북굴단지 굴구이점심-->귀경
1. 줄포
2. 내소사
3. 왕포
4.격포항
5. 채석강 뒷쪽
6. 채석강 앞쪽
7. 적벽강
8. 격포 등대
9. 후박나무집산지 위 일몰
10. 궁항 해변
11. 새만금
12. 보령 천북굴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