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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일상STORY2

화무오일홍

by imfree21 2024. 1. 27.

<단박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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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약속 때 식당에서 있었던 헤프닝을 듣고 맏이가 최근 중국에 출장을 다녀왔을 때의 체험을 들려준다. 업무 일정이 끝나고 베이징의 숙소 근처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그 지인이 크게 당황하더라고. 핸드폰이 고장 났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폰이 없으면 생활이 곤란한 지경이라고 한다. 즉 핀테크(주로 Alipay)가 발전하여 현금 사용이 거의 없고 잘 받지도 않는다고 한다. 식당에서의 주문도 테이불에 준비된 QR코드를 스캔하여 폰으로 주문 결제를 끝낸다고. 중국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는 현금사용 위주에서 IMF를 거치면서 소비촉진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가 확대되었고(그 결과 가계부채가 대폭 늘어났지만), 요즘은 꽤 많은 곳에서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중국은 '단박도약'을 하여 신용카드 단계를 건너 뛰어 전면적으로 스마트폰 결제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우리가 골목 트럭에서 과일을 사도 신용카드나 계좌 송금으로 하고 있듯, 중국은 길거리의 얼음과자 장수에게도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해야한다고.

이미 알고 있는 바대로 중국은 세계의 모든 첨단 과학 기술(그게 상품이든 시스템이든)을 즉각 모방하여 자기들 것으로 만들어 상용화하는데는 탁월하다. 세계의 경제대국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표면상으로는 세계 평화, 정치 체제 등의 명분 문제로 치환시켜 대립하나 본질적으로는 경제적인 문제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안보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그나저나 세금탈루의 문제는 최소화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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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속 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아니라 화무오일홍 쯤 될까?

 

#거베라 #빨간장미 #안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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