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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일상STORY1110

입춘대길 입춘날 눈이 내리면 대길大吉이라고 누군가 주장하는데~^^ 2020에는 대길 넘어 대통大通이 이루어지길~ 오랜만에 필봉을 잡으니 손과 붓이 서로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놀아 안정적으로 예쁘게 써지지가 않는다. 2020. 2. 4.
사모바위 삼각산을 꽤 오래 다녔다. 사모바위는 족두리봉에서부터 시작해 백운대에 오르기까지 종주FM코스에서 문수봉 이르기 전 길목에 있다. 나는 사모바위가 누군가 사모하는 이 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된 바위라고 ‘자의적’인 유래를 부여하였었다. 실은 사 모(紗帽)같이 생겨서 사모바위라고. -------------- 사건 또는 사물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삼가라. 2020. 1. 13.
한국근현대명화전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2019. 9. 14.
태풍 링링, 그리고 검찰권력 이 놈이 강풍이긴 하다. 이 놈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기류에 의해 형성된 힘을 기본으로 자체의 영향력을 확대 또는 유지하고자 돌진하고 있다. 무소불위 날뛰고 공포감을 조성하며 구석구석 휘몰아 대는 이 놈이 15층 창문하나 날렸으나 결국 제 힘에 밀려 쓰러질 것이다. 한 차례 소나기는 퍼붓고 가겠지. (법무장관 조국 후보자 청문회 끝난 후 윤석렬검찰의 후보자 부인 기소 소식을 들은 날) 2019. 9. 7.
생일 외식 저녁 함께 먹자고 아이들이 가족방에 톡을 날렸다. 양갈비구이의 일품 맛을 자랑한다는 식당에서 가족외식 기념으로 사진 담은 다음, 맥주를 따르며 '생일축하 한다'고 한다. 가족 중에서 나만 음력이라 정작 나는 날짜를 잘 잊어버린다. 와이프가 미리 귀뜸해 주지 않았더 라면 정말 깜짝 이벤트가 될 뻔 했다. 2019. 9. 5.
베르나르 뷔페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회 2019. 7. 20.
북망산천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접하다. 천산산맥 트래킹을 함께했던 일행 중 한 명이 북망산으로 떠났다. 일주일 동안 심신의 고락을 같이 했던 터이다. 비보를 접했을 때는 (트래킹 과정에서 워낙 힘들어했기 때문 에) 혹 그 후유증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사무실에서 작업도중 낙상사고로 인한 뇌출혈이 사인이었다고 한다. 내내 힘들어 하면서도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는데...황망하기 그지 없다. 기대보다 일찍 떠난 망자에 대한 슬픔때문이 아니다. 누구나 한 번은 죽는 것이고 태어난다는 것은 죽음을 향해가는 것이기에. 하지만 아는 이들이 사라지는 허전함과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존재에 대한 애잔함 때문이 아닐까. 장례식장을 다녀온 지금, 천산을 오르던 그 이의 거친 호흡이 느껴진다. 고이 영면하소서. 2019. 7. 18.
당현천 등축제 당현천은 건천이다. 비가 많이 오면 불암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닥을 적시며 성난 듯 흐르다가 비가 그치면 마른 바닥을 드러내는 그런 마른 내이다. 여기서 흘러가는 물이 중랑천과 합류하고 한강으로 흘러들어가 서해로 빠진다. 결국 당현천 물을 인천 앞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지류천들이 주목받으면서 물을 인공으로 내리게하여 꾸며 놓으니 마을의 산책 명소가 되었다. 오랜만에 딸과 함께 나선 당현천 밤마실에 등축제가 한창이다. 2019. 4. 29.
결혼기념일 성찬 와이프와 함께 북악산 산행과 길상사를 탐방하여 야생화를 섭렵하고 돌아왔는데 결혼기념일이라고 남매가 요리를 준비했다. 아들은 치킨마요네스덥밥을 하고 딸은 계란요리와 닭발요리를 그럴 듯하게 차렸다. 학교생활 하느라 음식만들기는 잼병들인 줄 알았는데 제법이다. 나름 정성을 다한 요리를 맛나게 먹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닌가 싶다. 소소한데에 행복이 스며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단지 이걸 발견 하고 느끼는 마음은 오로지 자신 몫이다. 물론 더 크고 지속적인 행복을 바란다면, 발 딛고 있는 이 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가족이 건강하며 특히 자식들이 자기가 평생 할 직업을 찾아 성실히 걸어 가는 것이다. 이제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건 묵묵히 지켜보는 것 이 외엔 없는 거 같다. 2019. 4. 28.
딸의 졸업식 딸의 졸업식 --------------------- 딸이 대학원을 졸업했다. 계속 이어서 공부할 의사는 없다하는데 그 깊은 뜻(?)을 알 수는 없으나 제 일 제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지켜볼 따름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졸업과 더불어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하니(특히 문과 전공은) 우려스럽긴 하다. 딸은 정치학 전공이다. 아무튼 이 한 젊은이의 길 앞에 펼쳐질 미래가 역동적이길 힘차게 응원한다. 2019. 2. 25.
일당백 아들이 성당에서 선물로 받았다고 가져 온 미니 가습기. 쬐그만 녀석이 실용성 만점, 디자인 만점, 본래목적실현 만점이다. 말 그대로 '일당백'하고도 남는다. 2019. 1. 24.
근하신년 우리는 신정을 쇤다. 차림준비 마지막 단계 밤까기는 내 차지다. 마른 밤을 껍질 까 물에 담갔다가 하나씩하나씩 칼질로 속껍질을 벗겨낸다.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밤 깔 때는 늘 수행하는 마음으로 한다.(^^) 속도가 나는 일이 아닌데다가 잔일에 단순작업인지라 답답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명절 차례를 준비하는 것은 가족들이 각자 제자리서 제 역할을 하고 살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음식은 그 분위기 매개 요소다. 2019년 새해. 특히 이 땅에 평화의 가능성이 다져지는 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황금돼지해. 모두 모두 더 건강하고 소망하는 일 다 이루기를 기원함. 강화도 초지대교앞에서. 밤까기는 수행이다 은행사거리 세모풍경 2019.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