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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 청와대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을 듯. 비공개 공간이어야 할 거의 모든 공간이 공개되었으니(국가 수반의 업무공간과 처소) 일부 또는 다수의 국민들이 원하는 청와대 재 입성은 불가능할 것 같다. 오늘의 청와대는 해방 후 현대사의 굴곡된 역사를 함축해놓은 정치적 공간이다. 봄은 그를 찬미하는 대중들을 발 옮기기 쉽지 않을 정도로 불러들이고 있었다. 청와대가 알몸을 다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녹지원에서 봄볕에 아우성인 목련. (2024.3.31.) #경복궁 #청와대 #북악산아래한바퀴 2024. 4. 4.
올 농사 시작 올 농사가 시작되었다. 아삭이청상추 150포기 적상추 60포기 로메인상추 30포기 적겨자 30 포기 치커리 30포기 다음 주 부터 배꽃 개화 시작이라 한다. 2024. 3. 30.
잃어버린 40년 구정 연휴 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나는 김대영박사에게, 또 하나는 김민호의 딸 김윤진 박사에게. 서울대 국문학과에서 학위를 받고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중에 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논문을 쓰게 되었다고 협조요청을 한 것이다. 그 때 일정을 잡고 오늘 인터뷰를 하였다. 경복궁내 사랑고궁박물관카페에서. 오후 1시 반. 창간의 배경. 정기간행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는가 당시의 정기구독과 배포 상황 기획과 편집회의 과정 만의 특징적인 편집 출판사와의 관계 당시에 다른 노동자 잡지가 있었는가 등등의 내용으로. 38년 전의 일들에 대한 기억이 불명확하지만 기억나는 만큼 알려주다. 김윤진 박사가 확보한 이 1,2,3,4,6호. 아마 국회도서관에서 찾았을 것이다. 나머지 부분이 필요한 것 같아 형성사에 .. 2024. 3. 30.
검단산 산책 검단산. (2024.3.24.) 서서히 천천히 힘들지 않게 워밍업. 봄 기운이 배알미동 계곡에 그윽하게 담겼다. 기와집순두부집에서 점심을 즐기다. 2024. 3. 30.
春落葉 봄의 낙엽. 이 나무의 잎이 떨어지는 걸 보니 봄이 익어가는구나. 이 동네는 이 나무에서 4월이 되면 낙엽이 무수히 떨어져 때 아닌 (마지막잎새를 애닯게 바라보는) 시인들의 마을이 된다. --------------------------------- 이 나무는 키는 20m 정도. 비교적 빨리 성장하는 편이지만 평균 수명은 120살. 10월 말 쯤에 적갈색으로 물들어, 겨울 내내 그대로 가지에 붙어 있다가 4월 중순 경 새 잎이 날 때야 떨어진다. 새 잎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공해에 강하다. 도로변에 심어 자동차 매연이나 소음 등을 차단하는 용도로도 심는다. 1936년 8월 9일, 마라톤 경기 금메달 시상식에서 손기정 선수가 히틀러에게 직접 받은 이 나무이다. 그는 이 나무로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가렸다. .. 2024. 3. 29.
가구 전시회 각양 각색의 의자 디자인. 흑석사랑모임의 양평 출사 중에 방문한 곳. 지난 주. (2024.3.17.) #양평 #강상리옆강하리 #이함캠퍼스 #빈티지가구전 #의자디자인의역사 2024. 3. 24.
춘분(春分) 바람 매서운 춘분날. 하동매화를 탐하다. 청계천 하구에서. 올해는 춘래진사춘(春來眞似春)을 누릴 수 있을런지. 4월이 지나고 나면 알겠지. 2024. 3. 20.
워밍업 삼각산 워밍업. (2024.3.16.) 북한산성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의 소리다. 어디에서 온 봄이 여기에 머무르려 왔나. 오르내리는 산객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2024. 3. 20.
조물주의 선물 "조물주는 인간 모두에게 신(神)이 하나씩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신을 그렇게 많이 만들 수 없어서 그 대신 어머니를 주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우주이고 생명을 있게 한 근원이고 우리의 안식이고 위안이며 희망이며 신앙인 것이다"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 ) ------------------------------- 어머니는 아버지 기일을 하루 앞둔 저녁에 소천하셨다. 평상시라면 제사 준비하느라고 온 맘을 다하시던 날에 돌아가신 것이다. 얼마나 사모하셨으면 그리 기다리다 그날 운명의 끈을 놓으셨나. 그런 사유로 합제를 지낸다. 어머니가 그립다. 여학교 졸업하던 해(해방되기 1년 전)에 일제의 강제징집을 피하려는 외조부의 강한 의지로 결혼하여, '해방되던 날 소식을 접하고 한없이 섧게 울었다'(어머니의 노트.. 2024. 3. 14.
안면도 4월 초 MT를 위한 사전 답사를 위해 안면도를 찾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몽산포를 간 것. 이 전에 가끔 이용했던 숙소를 살펴보고자 했다. 상당해 낡아서 이용을 포기하고 있었으나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는 리모델링을 한 것처럼 보였다. 현지 답사한 결과 벽 페인트칠과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 한 걸 확인했다. 몽산포와 만리포 답사 전에 현재 투숙객이 퇴실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꽃지해변을 찾았다. 찬바람이 얼굴을 몰아쳐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다시 답사지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으로 안면도 유명 음식인 '게국지'를 탐하다. 묵은지를 씻어서 게를 넣고 만든 게김치찌개라고 할까. 맵지 않게 지리탕으로 만든. 2인분에 오만원. 이 가게에서 주인의 아들인 듯한 장애있는 청년의 갈매기 소리를 들었다. (.. 2024. 3. 3.
삼각산 설경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겨울. 그마저도 끝눈일 이 번 눈으로 조성된 설경을 놓칠까봐 나서다. 병자호란 후 김상헌이 청나라에 압송되던 당시 그가 지나가다 머물렀음직한 우이천이 흐르는 곳에서 포착한 삼각산 설경. 눈이 아직 더 내리려는지 짙은 구름층이 하늘에 두텁게 형성되다. 2024. 2. 22.
수도설경(首都雪景) 출근하는 길에 지나게 되는 되는 궁궐길이다. 도로명이 율곡로. 경복궁 앞 길을 가다보면 광화문이 나오고 담이 끝나면 동십자각이 나온다. 삼청동 들어가는 길이다. 다시 율곡 로를 따라 가다보면 우측의 종묘와 연결 터널을 조성해 이어놓은 궁궐길. 창덕궁과 창경궁 담길을 따라서 가게 되고 종로와 만나는 길에 흥인지문이 있다. 평창동으로 이사오고 출근하는 길이 역사의 향기를 맡 으며 가는 코스가 되었다. 물론 맏이의 출근 동선이 곁 들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눈을 자주 보았다. 많이 내리기도 하였다. 그 눈들이 대부분 진눈깨비거나 눈이 내린 후에 비가 함께 내려 곧바로 녹아버리곤 했다. 어젯 밤에 내린 눈은 비가 먼저 살짝 적신 후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였 기 때문인지, 그리고 기온이 .. 2024.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