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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일상STORY1110

삼각산 진관사(津寬寺) 잔뜩 찌푸린 날.거친 비 내릴세라 이른 아침애마와 목발을 벗삼아 나서삼각산 아래 진관사(津寬寺) 한 바퀴. 이렇게라도 움츠러드는 육신과 둔감해지는 오감을 작동시켜 주어야 주말이 즐겁다. 2023. 9. 16.
가을 농사 일주일 김장배추 파종한지 일주일. 꽤 자랐다. 하지만 땅강아지의 습격으로 배추, 무 모종이 20여 포기가 상해 버렸다. 개미집이 준동하여 말썽이더니 개미 퇴치하러 간 날 땅강아지의 횡포에 근심하다가 아뿔사! 개미출몰 방지작업은 잊고 오다. 상해버린 모종은 애초 남아서 농장에 기증한 걸로 메꾸고 윗 집에서 버리려고 뽑아 놓은 들깨나무를 수거하여 깻잎을 두 보따리나 수확하여 돌아오다. 점심으로 목살을 굽고 김치, 양파 볶음을 겻들여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 맛난 만찬을 즐기다. 와이프는 "아이 참, 아이 참!" 하고 후회하면서 수확해 온 깻잎으로 반찬을 만들 참이다. 2023. 9. 3.
기적 발목부상 치료가 예상 외로 오래 진행되고 있다. (초기 치료를 했으면 벌써 끝났을 걸 몸에 대한 예의를 소홀히 하고, 목발을 반려삼아 여행을 다녀왔더니 도져버렸다. 석 달이 된 지금 평지를 걷는데는 지장없으나, 장시간 도보나 경사로 오르기가 조심스러움)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 수 없으니 답답. 몇 달 되어 이제 적응될만도 하건만 답답한건 여전. '기적이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을 걷는 것'이라는 중국 속담을 깊게 반추하는 하루하루.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스며들다 이제 책갈피에 끼워 두었던 가을을 꺼내야겠다. 2023. 8. 27.
가을농사 시작 배추와 무 그리고 상추. 가을농사 파종을 마치다. 막내가 거들어 한결 쉽게 일을 끝내다. 일찍 마치고 집에 돌아와 중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날씨는 가을로 가는 계절을 느끼게 한다. 2023. 8. 26.
삼천사(三千寺) 한 바퀴 이동의 자유를 제약받고 있어산에 오르진 못하고답답한 마음 달랠 겸삼각산 삼천사 한 바퀴.  아침부터 폭염특보를 알리지만이른 오전은 활보할 만 하다​날씨보다 더 뜨거운 날건국절 아닌 광복절 아침. 2023. 8. 15.
태풍전야(颱風前夜) (2023. 8. 9.)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정통으로 남에서 북까지 관통한다고 했다. 너무 호들갑 떤게 아닌가 싶다. 그 어느 때보다 큰 피해없이 지나간 것 같다. 이 정부에서는 사건이 일어나기만 하면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이번 태풍 건은 전 정권에서 준비를 너무 잘 해 놓아서? 사진은 서울에 태풍이 도착하기 전 날, 집 뒷베란다에서 담은 것. 평창동 언덕 뒤로 활화산처럼 저무는 석양의 풍경이다. 2023. 8. 11.
입추(立秋) (2023. 8. 8.) 고추잠자리가 출현하면 본격적인 가을이다. 고추잠자리는 아니지만 잠자리가 떴다. 2023. 8. 11.
乾 프리지아 발목부상으로 집에서 화초와 놀기 3탄. 건(乾)프리지아. 첫째가 사다 꽂은 프리지아가 건조된 상태로 꽤 오래된 것 같은데도 꽃의 원형이 살아있다. 생기(生氣)는 사라져 빛나지만 않을 뿐 프리지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고 있다.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하는데, 프리지아 꽃은 생화(生花) 열흘, 건화(乾花) 1년은 되지 않을까. 2023. 5. 29.
새 만천홍 접지른 오른 발이 심히 불편하여 집안에만 있으니 무료하기 짝이 없는 주말. 평소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만천홍과 놀아보다. 이 전에 있던 만천홍은 이사와서 관리를 잘못해 동사하였다. 현재의 만천홍은 와이프가 농사채소 모중 구입할 때 수국과 함께 들여온 새 식구다. 아마도 생후 첫 개화가 아닌가 싶다. 2023. 5. 14.
untitled 세 계절(時間). 세 공간(空間). 서로 다른 세 시점(視點). 2023. 5. 11.
비 온 뒤. 비 온 뒤. 블루베리 꽃. 마당의 화분에 심어놓은 블루베리가 꽃을 피웠다. 세 그루 중 두 그루에 다복하게 피웠다.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피워 주었다. 그렇다고 기대하는 만큼 보살펴 준 것도 아니건만. 우리 아이들 같다는 생각을 하는 하루. 2023. 4. 18.
봄농사 시작 (2023.4.11.) 뜻밖에 공원관리 중이던 구청 공원녹지과 소속 인부들이 거들어 허리통증을 염려하며 시작했던 봄농사 묘목심기를 간단히 짧게 끝내버렸다. 고마움을 표할 사이도 없이 시간이 다되었다며 서둘 러 가 버렸다. 아마도 오늘 일과 중 시간이 남아 도와주고 간 것이 이리라. 와이프가 채소 자라면 따다 먹으라고 인사 치례를 하였다. 아삭이 청상추 90포기, 아삭이 적상추 90포기, 치커리 30포기, 겨자 30포기 등 총 300포기를 심었다. 예년에 비해 60포기를 더 심었다. 묘목을 공급하던 이화원에서 이제 농사용 묘목을 취급 하지 않는다며 사다준다기에 소량을 주문할 수 없기에 그랬다. 사는 김에 와이프가 수국과 만천홍을 키워보고 싶다며 구매했다. 2023.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