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입양한지 무려 22년 만에 비로소 보았다. 에어컨 위에서 줄기를 내리고 초록, 연두, 핑크, 하양 등 다양한 색의 잎을 피워내서 이파리가 꽃인냥 관상하며 지냈는데, 베란다로 내려와 지낸지 1년 6개월 정도 된 며칠 전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강산이 두번은 바뀌었을 오랜 시간 다양한 핑계로 얼마나 무심했던지.
몇 해 전 이사온 이 집이 생육환경에 좋은건가. 아니면 코로나 이후 집안의 사물들에 미력한 관심을 기울였더니 기력충천하여 저 깊은 곳의 에너지를 분출한 것인가.
호야꽃.
참! 예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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