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
"지혜로운 자는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법에 구속된다"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秦)나라의 기초를 세운 건 법가사상이다. 그 혁혁한 공인 변법을 펼친 이가 상앙(商鞅)이다. 그는 촘촘하게 인(仁)이 스며들 틈이 없는 강력하고 혹독한 법치를 강화해나갔으며, 왕으로부터 그 힘을 받칠만한 권력도 위임받았다. 그러나 권력이 커진만큼 저항의 세력도 넓고 강해졌다. 상앙은 권력투쟁에서 밀려 났고 진나라를 탈출할 때 자기가 만든 법에 의해 여관에서 숙박도 못하였다. 결국 그는 살해되었고 거열형과 삼족을 멸하는 처벌을 받았다. 그는 인간 이성의 불완전성을 이해하고 사회질서 확립 및 안정적인 통치수단으로서 법을 세우고 기득권의 부패방지와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했던 위인이다. 그의 긍정적 측면의 업적이라면 업적이다.
맨 앞의 인용문은 상앙이 한 말로 전해진다. 자신이 한 말의 패러독스에 그가 빠졌다. 자신의 말대로라면 그는 지혜로움의 자존감으로 살다가 어리석게 죽은 셈이 되었다.
과유불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