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다녀오는 길에 보석사 한 바퀴.
보석사는 내가 16살에 첫 가출(?)을 시도했던 사찰이다. 어머니와 충돌하고 "어머니, 왜 날 낳으셨나요"를 외치며 뛰쳐나가 달빛을 길잡이 삼아 20km가 넘는 밤길을 5~6시간 걸어 찾아간 곳. 물론 그날 밤부터 사흘간 (적묵당에서 머무른 기억) 108배를 여러 번 당하며 형님 같은 젊은 스님에게 설복당해 쫒겨난 곳이기도 하다. 생전 모친은 가끔 그 사건을 상기시켜 두고두고 얼굴 붉어지게 하였다.
다시 본 사찰은 꽃무릇에 들러싸여 부쩍 넒어진 느낌. 사찰의 하드웨어 개발 시대를 그대로 겪어온 흔적이 역력하나 옛 추억때문인지 푸근함은 여전하다.
1. 꽃무릇
2. 일주문
3. 해탈문
4.
5. 대웅전
6. 샘물터
7. 범종각
8. 적묵당
9. 꽃무릇
'PHOTOESSAY > 일상STORY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 수확 (0) | 2023.10.16 |
---|---|
한가위 맞이 (0) | 2023.09.29 |
고양 노고산 흥국사(興國寺) (0) | 2023.09.23 |
철새의 계절 (0) | 2023.09.04 |
하늘멍 (0) | 2023.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