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하다. 퍽 고통스럽다. 지나온 삶과 현재를 부정적인 관념 속에
몰입하게 만드는 육신의 생물학적 장난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모란공원
에 다녀오다.
인간이 만든 시간의 관념에서 떠나간 선배와 동시대 양심가들이 영면해
있는 공간에서, 아주 조금은 말없는 위로를 받다.
시간의 프레임을 벗어난 곳, 언젠가 만날 곳, 육신의 조작이 없는 그 곳
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라.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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