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ESSAY/일상STORY1

덕수궁 돌담길따라

by imfree21 2018. 12. 2.

덕수궁의 돌담길을 따라 걷는 서울시 프로그램에 와이프가 신청을 해버렸다. 나의 동의도 없이.

어제의 산행과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집에서 쉬고 싶었으나 일주일 전부터 기다리던 마음을 실망시킬 수 없어서 따라나섰다.

덕수궁과 정동길은 우리 근현대사의 자취들이 서려있는 장소다. 선조의 행궁, 광해군의 즉위, 인조반정을 겪다가 고종의 아관파천 이후 궁으로 사용하게 되는 애환이 서린 곳이다. 요즘 복원하고 있는 '고종의 길'은 고종이 순종을 데리고 위장하여 엄상궁(후에 순헌황귀비, 영친왕 생모)을 따라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해 가던 길이다.  당시 고종이 일본의 압박을 피해 러시아의 협력을 구하고 싶었으나 군신일체 또는 군신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임금과 신하가 각자도생을 펼쳤음을 드러내준다. 임금이 거처와 집무실을 타국의 대사관으로 옮기는 일을 일개 상궁(엄상궁)이 기획하여 실행하였다하니, 이 사건을 통해 당시의 정부(조정)라는게 얼마나 허울뿐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정동교회는 독립운동세력의 국내 거점 중 한 곳이었고, 성공회대성당은 1987년 6.10 민주화항쟁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구 러시아공사관(아관)

 

덕수궁 전경

 

독립운동의 산실이기도 했던 정동교회

 

덕수궁후문 쪽 돌담길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산실이던 성공회

 

 

 

 

 

 

 

 

 

 

 

 

 

 

 

 

 

'PHOTOESSAY > 일상STORY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하신년  (0) 2019.01.01
면역력의 중요성.  (0) 2018.12.16
보헤미안 랩소디  (0) 2018.11.18
문명이기의 금의환향  (0) 2018.06.26
농사일기  (0) 201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