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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PHOTOHISTORY

아네스 바르다를 추모하며

by imfree21 2019. 4. 18.

바르다 감독 사망 소식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적어놨었는데 옮긴다. 사후 국내 모 단체에서 바르다가 제작한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는데 끝난 것 같다. 

그 이는 작년,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사람들'로 내게 왔다. 올 3.29.일에 90세로 떠난 그 이의 영화 속 눈동자가 떠오른다. 영화계의 친구를 만나러 갔다 만나지 못하게 되었을때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눈빛, 마지막 씬에서 JR이 선글라스를 벗자 반짝반짝 빛나던 그 커다란 눈동자의 바르다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아네스 바르다는 벨기에 태생으로 엄마는 프랑스인, 아빠는 소아시아의 그리스 이민자 출신이다. 바르다는 사진가로 출발해 영화카메라 기사에서 감독으로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였다. 영화인으로 누벨바그 운동, 누보 로망 운동에 참여하거나 영향을 받았다. 사르트르와 카뮈의 실존주의에 바탕을 둔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운동은 영화 제작방식의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내용적으로도 존재에 대한 관심, 자유를 빼앗는 것과의 투쟁, 인간성 해방 등의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러 노력하였다. 누벨바그 운동은 68운동이 전개되면서 쇠락하였다. 누보 로망 영화는 문학에서 차용된 흐름인데 기존의 허리우드식 전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연출 제작한다. 캐릭터 중심이나 시간의 개념을 타파하고 뛰어난 영상미를 구현한다는게 특징이다. 공간중심. 사건 중심으로 전개하는 방식이다.  


바르다가 출연한 '바르다가 사랑한 사람들'에서 말한 대사 중에 한 구절이 강하게 떠오른다.
"브레송은 '결정적 순간'이란 말을 싫어 했지. 쓰지말라고까지 했어" 라는 대사.
아마도 "지나간 시간은 찍을 수 없다." ,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랬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였다." 라는 브레송의 진의를 전달하고자 했던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유추해 본다.

 

바르다가 감독한 영화들을 찾아서 봐야겠다. 그 이의 영전에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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