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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PHOTOHISTORY

왕칭송 사진전

by imfree21 2019. 6. 1.

왕칭송 사진전 <The Glorious Life>. 작가와의 만남. 한미사진미술관.

사진작가이며 설치예술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왕칭송이 중국에서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촉발된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의 작품으로 대형작 위주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원래 중국은 뭐를 하던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대형작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아울러 상당히 많은 모델들을 동원, 연출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주로 알몸의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다수인데 촬영준비와 촬영과정에서부터 관심을 집중시키는 작업, 즉 설치미술과 퍼포먼스 과정을 거쳐 사진작품으로 결과맺는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다.

 

왕칭송의 작품은 중국의 사회주의정치체제와 시장경제체제가 갖는 체제적 모순을 개념삼았다기보다 중국사회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현상적 트러블, 특히 자본주의적 요소가 발생시키는 중국인들의 의식과 행태에 관한 모순에 주안점을 두고 작화한 것으로 보이다. ‘당신이 소망하는 유토피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정치가가 아니다. 현재 체제를 넘어서는 어느 대안 사회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금시 중국에서 발생하는 각 분야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이를 작품으로 고발할 뿐이다. 이런 모순이 분출되는 한 나는 계속 작품화할 것이다. 내가 표현할 게 없어지는 사회가 유토피아 아니겠는가’ 라는 답변을 통해서도 이해된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중들의 서구적인 것 또는 서양 상품에 대한 천박한 숭배 의식, 보다 나은 경제적 성취를 위한 과정으로서 시행되는 교육현장의 황폐화 등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이 읽힌다. 특히 영화 '기생충'이 전지구적 현상인 부의 양극화 문제를 다뤄 황금종려상으로 국제적 공감을 얻었는데, 왕칭송의 작품에서도 중국내의 심화되는 빈부격차 현상을 심각하고 애끓는 마음으로 담아낸 흔적들이 곳곳에 웅크리고 있다.

작가는 발언과 작품 속에서 현대중국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조국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과 자부심도 강하게 엿보인다. 타국의 발표장이라 그랬을까. 특히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서방 평론가들의 비평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는게 많다고 한다. 그들 상당수가 왕칭송의 작품을 중국 체제 자체를 비판하고 고발하는 작품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느끼는 듯.

왕칭송은 나도 엉겹결에 계획없이 출품한 2019국제포토페스티벌전에 ‘UN Party’를 출품, 전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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