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벽 산행

삼각산.

숨어있는 벽과 마주하고 어울리며

요즘 우리사회의 법비권력과 언론권력의

철벽을 실감하고 불타오르는 마음을,

.... .... 달래고 오다.

 

문득 브라질의 룰라를 중심으로한 민주정권의 몰락을 다룬 영화 '민주주의의 위기'

가 떠오른다. 기득권 세력은 문제의 옳고 그름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를 희석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추진 과정의 법적절차를 물고 늘어지며 도덕성에 흠집낸다.

(여기서 말하는 법적절차는 법비권력을 집행하기 위한 자신들의 편의적인 룰이다)

절차를 어기고 문제를 추진하는건 권력을 보호하고 상대권력을 파괴시키기 위해서

하는 옳지 못한 행위라고 몰아친다. 이른바 절차적 비도덕성을 부각시켜 공감을 확산

시킨다. 이를 위한 작업은 기득권 언론의 몫이다. 이 언론들의 프로파간다에 대중들은

현혹된다. 이들은 본질적인 문제(대의의 문제)보다 말초적인 현안에 민감하기 때문이

다. 언론들이 대중들을 내심 '개, 돼지'로 취급하는 이유다. 브라질의 민주주의 몰락도

자본, 언론, 기타 기득권의 호위를 받은 검찰권력이 만들어낸 그들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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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휴가나온 막내와 숨은벽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