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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여행STORY

천산산맥 트래킹3

by imfree21 2019. 7. 12.

 

천산산맥(키르키즈스탄) 트래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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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안내한 현지 가이드는 키르키즈스탄 국립대학 영어과를 나온 Elmira라는 청년이다. 여성이다. 여행사를 차려 우리 일행을 맡은 Daniar와 스텝들 모두 미혼의 청년들이다. 이들은 그나마 국내에서 꿈을 펼쳐보고자 하는 멋진 인재들이다.

 

코이카 파견 교육봉사로 국립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곳의 청년들은 어학을 선호하는데 이유는 타국의 언어를 습득해 나라 밖으로 탈출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받은 교육수준에 따르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교수들도 월급이 200달러 정도로 대체적으로 투잡을 가지고 있다는데 이런 형편이니 대학교육도 자부심을 갖고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독립했으나 아직도 러시아어가 자국어보다 잘 통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나라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진출로인 탓에 두 강대국의 패권 행사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인구도 적고 국부의 크기도 작으나 부의 집중도가 심해 수도 비쉬켁 중심의 북부와 오쉬, 잘랄아바드 중심의 남부 지역의 격차가 커서 분쟁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트래킹 다니며 느끼는 평화로움의 심연에는 불화가 깊이 스며있다는 이야기.

 

이런 세상을 끌어안듯 키르키즈스탄의 산하는 공평하게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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