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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ALLERY/풍경·자연

삼각산 회한

by imfree21 2018. 9. 17.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세월이 하 수상하여 올동말동 하여라>

 

김상헌이 청나라의 볼모로 가면서 읊었던 시.

당시 명나라가 쇠퇴하고 청나라가 대륙을 장악해 나아갈 때, 조선 조정은 명나라와의 조공관계를 끊지 못하고 청나라를 오랑캐 취급하였다. 이에 청나라가 조선 정벌에 나서니 이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명나라를 사대하던 김상헌은 청나라를 상대로 끝까지 싸워야한다는 주전파 중 핵심인사였다.  결국 인조가 삼전도 굴욕으로 청나라에 항복하자 자결을 시도한다. 이 후 청나라가 명나라를 치겠다며 출병을 요구하자 이를 '원수를 도와 제 부모를 칠 수 있겠느냐'는 비유를 들어 강력하게 반대한다. 이에 김상헌은 청나라로 압송된다.

살아돌아올 지 모르는 정국 속에서 삼각산을 바라보며 우이동-의정부 쯤의 주막에서 읊조렸을 시가 아닐까. 

 

삼각산은 정상부의 세 봉우리, 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에서 유래되며 최고봉은 백운대이다.

아래 작품은 백운대(왼쪽)와 만경대(오른쪽)로 의상봉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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