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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여행STORY

희말라야(2014.4.)

by imfree21 2014. 4. 18.

 

희말라야 트레킹은 몇 년 전부터 김박사와 논의했었다. 두 해를 연기한 끝에 실행한 여정이다. 한 해는 각자가 일정이 안맞았고, 다음 해는 서로 바빴다. 때문에 현지 트래킹의 적기를 놓쳐 연기되었다. 마침내 올해 김박사가 잠시 정치권에서 물러나왔고 나 역시 특별한 일이 없었다. 

 

4월 18일에 출발했으니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만에 떠난 트래킹이다.

새학기의 세팅을 끝내놓기는 했으나 아직은 분주한 4월 중순이라서, 일주일간의 공백을 염두에 둔 업무를 정리해 놓고 떠나야했기 때문에 경황이 없기는 했다. 녹색병원 옆에 있는 내장탕집에서 본 티브이 뉴스에서 "전원 구조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이후로 떠나기 전까지 뉴스를 보지 않고 지냈다. 그리고 공항에서 역시 티브이를 통해 구조작업이 잘 못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채 떠나게 되었다. 

 

통신이 거의 두절된 현지에서 팀을 인솔한 여하사의 나사장이 어렵사리 뉴스를 접하고 팀원들에게 전해 줘 모두 슬픔에 빠졌다. 묵묵히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향해 오르는 걸로 대신했다. 목표점에 올라 모두 나사장의 기도로 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명복을 빌었다. 

 

희말라야는 역시 영산이다. 카트만두에서 보이는, 공중부양한 듯한 모습으로 저만치 보이는 희말라야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김박사의 감상은 "여기 사는 인간들은 희말라야의 위용에 기가 눌릴 수 밖에 없겠다"라는 것이다. 과연 동감할 수 밖에 없는 자연적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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