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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여행STORY

구정 가족여행

by imfree21 2023. 1. 25.

구정연휴를 맞아  통영행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큰 아이가 연구원 업무로 동행을 포기했다. 이미 막내가 숙소(통영, 거제 각 1일씩)를 잡아놨기에 3일 전 해약은 반환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강행한 남도 여행.

일찌기 구정 연휴 국내 여행을 체험해 본 적이 오래된지라 판단 미스를 한 것. 내려갈 때 10시간, 올라올 때 8시간이 걸렸다. 

 

통영이 첫 여행인 아들을 위해 첫 날, 젊은이들의 통영 기본 테마인 동피랑을 시작으로 조각공원에서 통영의 야경을 감상하다. 저녁식사는 통영항 활어시장에서 방어와 광어회를 떠다가 숙소에서 매운탕과 함께 맥주를 겻들여 포식하다.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이튿날 아침 침대에 누워있던 중, 아침식사로  저녁에 남긴 매운탕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리다.  와이프도 같은 생각. 앞으로 반년간은 회를 못 먹을 것 같다. 

2일차 미륵도의 미륵산을 탐한 다음,  해저터널과 이순신 공원을 들러 거제도로 넘어가다. 흑진주몽동해변을 들러 숙소에서 막내가 준비해간 환상적인 양고기 요리를 맛나게 섭취하다. 

3일차 낮시간의 차량 정체상태의 귀경길을 피하고자 부산에 들러 가고 싶었던 <랄프깁슨갤러리>를 방문하려고 했다, 느지막히 교통정체가 원활할 것 같은 밤을 타서 올라오려 생각한 것. 그 시간대 경부고속도로 정체가 심각할거라는 뉴스를 접하고 포기하다.  하지만 곧 바로 출발하면 귀경길 통영-대전간고속도로 정체에 걸릴 것 같아 거제의 노자산(老子山)과 벗삼아 노닐다가 하산 후 곧 바로 상경하다.

 

통영 여행에 딸내미가 빠져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였다.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특히 함께 여행하기가 쉽지 않다. 하여 기회만 있으면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각자의 세계가 형성돼있으니 그들의 시공간을 비우라고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간혹이나마 언제까지 동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의지로 만들어진 시간이라면 모를까.  암튼 이번 남도 여행은 일부 허전하지만, 그래서 떨어져 있는 가족구성원을 더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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