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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일상STORY1

初夏의 수종사

by imfree21 2022. 6. 1.
일찍이 투표를 마치고 다녀온 운길산 수종사.
첫째가 점심 턱을 쏘겠다고 하여 나섰다.
세미원 근방의 <두물길 한정식>집에서
양념게장, 간장게장, 황태구이, 버섯불고기를 탐하다.
테이블 가득한 상차림에
말초적 미각으로 온 몸이 빠져들고
대견한 자식의 향기로 온 맘을 적신다.
 
자랄 때는 재롱과 총명으로 희열을 선물하고
어느덧 성장하니 이런 즐거움을 누리누나.
손주를 안겨주는 호사까지 베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자식의 결혼이란 안해도 걱정, 하면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냥 지금 상황을 뿌듯하게 봐주자. 현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위에 삶의 벽돌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평화의 집짓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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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뜨겁고 바람은 선선하다.
완연한 초하初夏의 세례를 온 몸에 느끼다.
여름이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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