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도 꽃을 피운다.
봄이 오기 한참 전, 한겨울에 첫 망울을 터뜨리더니 아직까지 새록새록
피어 올리고 있으니. 네 생의 긴 절정을 끈질기게 발산하며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의 명문을 비웃고 있구나.
만천홍.
(2021.6.17.)
-----------------------------
**예년에는 이 아이가 언제 어찌 피고 어느 때 어떻게 사라지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코로나시국으로 집안의 존재들에 대한 애정이 조금씩 깊어져
관찰되다.
첫번째. 2021. 6. 17.
두번째. 2020. 12. 27.
세번째. 2020. 12. 16.
'PHOTOESSAY > 일상STORY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오(正午) (0) | 2021.07.24 |
---|---|
술병에 꽃이 피다 (0) | 2021.07.14 |
배농장에서 만난 꽃 (0) | 2021.05.30 |
막내 전역일 (0) | 2021.05.01 |
회생 (0) | 2021.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