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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PHOTOHISTORY

전제훈 사진전

by imfree21 2021. 3. 25.

산업발전의 원동력인 기본 에너지산업이 탄광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존재하는지조차 관심없는 업종이 되었고 그나마 남은 탄광도 언제 폐광이 될지 모른다. 석탄과 수력에서 석유로, 석유에서 가스로, 원자력으로 주력에너지의 이동이 초래한 결과다. 한 때 광부들은 산업역군이라는 화려한 칭호로 불리었다. 물론 지금은 기대하지도 어울리지도 않는다. 아직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어 빠져나가지 않은 자본의 기업활동이 잔재해있고, 그들은 거기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 탄광의 현장이 기록된 사진전이 열렸다.

 

광부사진가라 자임하는 전제훈 작가는 명퇴한 광부다. 그러나 사라져가는 탄광 현장을 사진으로 계속 기록하기위해 재입사하여 화약관리자로 일한다고 한다. 그의 의지와 사진가로서의 투혼이 존경스럽다. 작품마다 30도가 넘는 지하 4,000미터 막장에서 탄가루와 땀이 엉긴 광부들의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가히 심박수를 높여주는 질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직접 가서 보시라.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

2021. 2. 10.까지.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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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에 올렸으나 DAUM운영진으로부터 문제가 되는 사진이 있다고 삭제당한 페이지가 있어 대상 사진을 빼고 다시 올린다. 알고보니 문제가 되는 사진이란 광부들이 일을 마치고 샤워하는 뒷모습이 나오는 컷이었다. 지금이 70년대도 아닌데 DAUM의 이미지 규제 기준은 보다 진일보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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