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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PHOTOHISTORY

소(牛)우주(宇宙) 展

by imfree21 2021. 2. 24.

소는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 야생에서 밤에 맹수의 공격을 받던 환경에서 형성된 DNA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깜깜한 밤에 무리지어 앉아 눈뜨고 있는 모습을 기도하는 모습으로, 무념무상(無念無想) 상태인 것으로 비유한 사진가가 있다. 무념무상은 인간이 도달해보고자 하는 수행의 목표이자 어떤 측면에서는 궁극이기도 하다. 이런 고난도의 명상상태를 밤의 소를 보고 상상했다니.

 

박찬원 작가는 돼지에서부터 말 그리고 소에 이르기까지 주로 동물을 피사체로 생명의 신비와 존귀함 그리고 무상함에 인간의 삶과 의식, 행태를 투영시켜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시제목부터가 ‘소(牛)우주(宇宙)’라 하였다. 소의 생명 안에도 우주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한 것이 아닐까.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

2021. 2. 27.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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