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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VEL/PHOTOHISTORY

중앙대 세미나반 단체전

by imfree21 2019. 12. 11.

삼각산(三角山)은 내가 산행에서 가장 잦은 발걸음을 하는 산이다. 대부분 북한산으로 부르는데

나는 삼각산이라고 부른다. 정상인 백운대에 올라서면 인수봉, 만경대와 멋드러지게 어우러져

삼각을 이루는 산세가 펼쳐지기에 삼각산이라 칭하는게 더 어울리는 까닭이다.

'간혹' 이 아름다운 산이 서러움으로 다가 오는 때가 있다. 삼각산이 이처럼 애틋이 인식되는 것은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의 핵심 중 일인이었던 김상헌이 청나라에 압송되어 떠나면서 아마도 우이동

-의정부 쯤의 어느 주막에서 읊조렸을 시가 떠올라서 그렇다. 그의 선택의 당,부당을 떠나서.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세월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근래의 중국과의 사드 건, 일본과의 지소미아 건,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 건 등 당시와 본질적으로

다를게 없는 이 반도(半島)의 지정학을 모티브로, 삼각산을 소재삼아 소박하게 담아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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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라메르갤러리 12.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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