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1년 당겨 미대륙 여행에 나서다. 촉박하게 미리 결행하는 만큼 세부적이고 탄탄한 계획없이 주어진 시간에 사용하려하니 패키지를 이용한 부분적 여행이 되고 말았다. 원래 계획에는 내년 그러니까 짝수해인 2020년 쯤으로 하여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가족끼리의 미 대륙 횡단 자동차 여행을 하고 싶었다. 능숙하지는 않으나 언어소통이 가능하고 맏이는 그나마 1년 여를 살아서 도움이 될테니 행동으로 옮겨 보고자 하였었다. 그러나 인생은 계획대로만 되는 법이 아니다. 그나마 기회가 있을 때 작은 성취라도 붙잡아 이루며 갈 수 밖에 없는가보다. 형편상 쫒기다보니 일단 맏이가 동부는 다녀왔고 하여 서부로 결정했다. 그것도 구정연휴기간에 맞춰하다보니 여유가 없다.
가족여행의 기회가 다시 생길지 모르겠으나 쉽지 않으리라. 특히 짧게는 15일에서 한 달 이상의 일정을 가족이 함께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이 이제 세상 속으로의 사회인, 가족으로부터의 자유인으로 독립할 때가 다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세상의 패권을 행사한다는 아메리카 대륙의 일부를 관찰하고 왔다고 이름짓는 여정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유타주와 아리조나주의 미 6대 캐년을 돌아본 뒤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가스를 들러 귀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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