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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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가을 타이밍을 놓쳐 못갔던 월출산. 벼르다가 드디어 오르다.
월출산은 영암의 들판길을 남쪽으로 달리다보면 갑자기 거대한 벽이 튀어나온 듯한 위용넘치는 산이다. 몇년 전
해남 보길도 가는 길에 그 카리스마와 마주친 적이 있다. 그 때 생긴 ‘이 산을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챙겨오다
이제 올랐다. 월출산은 영암인들의 버팀목이자 어머니같은, 또는 경배의 대상이 될만한 산이다.
인대가 상해 몇 년간 산을 못 올랐던 사람과, 발목을 접쳐약간 불안한 사람이 서로 의지하여 종주를 마친 오늘의
월출산. 월출산 윗녁에서 거친 암산의 웅장함과 아랫녁에서 아름다운 단풍의 절정을 두루 눈과 가슴 가득 담아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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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사 진입->구름다리->사자봉->통천문->천황봉->구정봉->향로봉->미왕재->도갑사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