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을 달래러 수종사에 차 마시러 가다.
다리가 불편하여 수종사 바로 앞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 삼정헌에서 두어시간 차와 벗한 다음, 돌아오는 길에 두물머리를 들르다.
흐린 날에 간간히 비를 뿌리니 운치는 더하다.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는 북한강과 남한강(두 물이 만나는 지점이라 두물머리 또는 兩水里라 부른다)이 만나 함께 큰 물을 이루고 흐르는 정경은 참 아름답다. 감탄하며 즐길 화려한 풍광은 아니지만, 고즈넉히 즐길 수 있는 여유있는 풍경이다. 다기와 재료가 갖춰져있는 삼정헌에서 자가무한리필이 가능한 녹차와 함께라면 더욱 그렇다.
운길산은 맘이 심란할 때 들르는 산이다. 특히 그 날이 보슬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내려앉은 날이면 더욱 그렇다. 그렇게 본다면 자주 찾아서는 안될 산이 되는건가?
수종사 삼정헌
수종사 전경. 오른쪽 건물이 삼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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