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ESSAY/여행STORY

원대리 자작나무숲

by imfree21 2017. 10. 21.

지난 주 감악산 하산길에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불편함이 남아있어 가파른 산행은 무리일 것 같아 인제의 자작나무숲을 가다.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어우러있는 산중에는 바람이 나무사이를 흐르며 빚어내는 소리가 신선하다. 숲속을 지나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반응하여 묘한 리듬이 만들어진다. 음악처럼 들으니 편안해진다.

 

깊은 계곡 돌아흐르는 내린천, 골골의 길을 따라 돌아오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허전함이 엄습. 한 겨울 살을 에이는 바람에 한데 엉겨있는 측은한 모습에 요정이 흰 옷을 벗어 입혀 주었다는 전설. 그래서 수피가 희다는 자작나무. 추워서 서로가 가지를 부딪치듯 서있는 자작나무 군락은 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동절기에 더 아름답다.

 

자작나무는 제 몸을 불에 태울 때 '자작 자작'소리를 내어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자작나무 껍질은 그 수피가 젖은 상태에서도 불이 잘 붙으므로 먼길 떠나는 나그네에겐 필수품이었다고 한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수평으로 돌돌 벗겨지므로 옛날에 종이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PHOTOESSAY > 여행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도 나들이  (0) 2017.12.24
인제 갑둔리와 방태산  (0) 2017.11.19
벽초지  (0) 2017.08.11
신륵사 나들이(1027.8.4.)  (0) 2017.08.04
몽골에서 만난 사람들(2017.06.)  (0)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