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산행STORY

삼각산 플랫폼 문수봉

imfree21 2025. 4. 13. 15:01

(2025. 4. 12.)

 

꼭 한 번 데리고 가려던 문수봉. 어제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 주에는 유명산을 갈까 생각 중이었다. 

헌데 와이프가 야생화 '처녀치마'를 보러가자고 하여 선뜻 삼각산으로 가기로 하다. 목표지점이 대성암인데 바로 문수봉 밑 500m지점이라 내친 김에 대남문을 통과하여 구기동이나 평창동으로, 즉 삼각산의 서부에서 남부로 기역(ㄱ)자 종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난 거기에 추가하여 "대남문까지 갔는데 200m 지점에 있는 문수봉을 안 오를 수가 없지"라고 주장하여 결국 오래된 소망을 '처녀치마' 덕에 이루게 되었다. 와이프가 여기저기 헤메어 겨우 발견해 "심봤다"라고 외쳤던 처녀치마가 대성암에서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지천으로 피어있다. 예쁘구나. 

 

문수봉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광화문 광장에는 오늘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끽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스피커음이 들리고 있다.  이 소중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싸움은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5년 내내 계속해야 할 듯하다. 아니 그걸 지키려는 싸움은 일상적으로 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인간에는 권력욕망과 물적욕망이 있으며 이 둘이 결합된 강력한 욕구를  현실에서 추구하려는 집단이 존재한다. 그 들은 민주주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다 보다 쉽고 강력하게 이해관계를 관철하려고 하기때문에 이를 경계하고 막아내야하는 것은 인간사회가 존재하는 한 항상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더욱이 이 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친일세력의 왜곡된 정의가 이어져 오는 상황이기때문에 더욱 그렇다. 요즈음 반헌법적 세력들이 진행하는 행태를 보면 탄핵으로 그나마 뚫렸던 마음이 다시 답답해지는 형국이다. 

 

산성계곡 초입의 명품 귀룽나무

만개한 서암사 개나리

북한동 진달래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지구는 통째로 노랑제비꽃 화분이다---반칠환

들개 형제

대성암 계곡은 봄을 부르는 이끼가 화사하다

오늘의 주인공, 처녀치마

대남문에서 본 보현봉

문수봉 마당바위

보현봉 뒤로 북악산 옆으로 인황산. 저 멀리 남산

삼각산 사령부

문수암봉

대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