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ree21 2024. 10. 27. 20:31

비 내리는 구봉도 산책.

막내의 제안으로 소래포구로 조개구이 먹으러 가게 되었다. 소래포구는 주차장이 충분하지 않아 이리 저리 주차장을 찾았다. 결국 식당 앞에 세우면 될 것을. 그 동안 소래포구의 무질서한 주차공간을 정비하고 나서 모든 공간이 유료주차로 바뀌었다는 잘못된 정보에 따라 헤매었던 것. 

 

맛있는 조개구이와 멍게비빔밥과 회비빔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막내가 회를 떠 보겠다고 하여 횟감을 찾아 어시장을 돌았다. 광어 한마리를 일단 구입하여 첫 횟감뜨기를 해 보겠다고. 며칠 전 소래포구를 가기로 결정하고 횟칼을 하나 사 온 터였다. 횟감은 얼음에 재어 보관하기로 하고 대부도로 이동. 와이프가 구봉도 산책까지 같이 하자고 계획하여 가족 간의 나들이ㅈ 시간을 갖기로 하고 구봉도 길을 올랐다. 돌아오는 차가 많이 막혀 맏이의 저녁 약속 시간 5시를 맞추기가 어려울 듯해지니 분위기가 싸 해 진다. 중간 지점에서 해안길로 내려와 회군을 서두르다. 6시가 넘어 도착하여 벌금으로 5만원을 보냈다. ㅎㅎ

 

지금은 막내가 회를 떠서 매운탕과 함께 맛있는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이 소소한 하루 일과를 지내는 일이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랴.

아직 아이들이 경제적 독립이 지연되고 있지만 나의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고, 이런 객관적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복 받은 일이리라. 일단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가 보다. 

 

맏이가 친구와 만나 작업할 일이 있다고 외출한 지금, 셋이 식탁에 마주 앉아 광어회, 매운탕에 백두산 다녀올 때 윤동주 생가에서 사온 대동강 맥주를 겻들여 저녁식사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