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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등뻐꾸기

imfree21 2019. 6. 9. 22:09

홀딱버꼬~” “홀딱버꼬~” “홀딱벗고”~~~~ (최대 볼륨 권장)

홀딱벗고새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경상도나 전라도나 충청도나 기타 전국적으로이 새의 노래소리가 그렇게 들 린다고(‘듣는다고’) . 새의 학명은 검은등뻐꾸기.

 

검은등뻐꾸기는 탁란(托卵: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대리 부화시키는 것)으로 번식하는 종이다. 암컷의 탁란시기가 되면 수컷은 탁란을 할 새의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요란하게 울어댄다. “홀딱벗고, 홀딱벗고~” 하면서. 이유는 대리부화를 하게 될 새들의 경계를 늦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멀리 있으니 너희 둥지 안 지켜도 된다고 안심시키는 것. DNA에 종번식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다는 얘기다.

 

뒷동산(불암산) 둘레길에서 녹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