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사(2017.6.22.~6.26.)
우리를 안내한 젊은 청년은 중2때 한국으로 유학하여 고려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조국에 귀환해 한 회사에 소속돼 일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기업을 세우는게 목표라는 청년은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의 총수가 지난 26일 1차 선거에서 1위를 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라고 했다. 몽골에서는 관광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8년전인가 9년 전인가 홉스골 호수에 갈 때에는 비포장도로만 6~7시간 달려 갔었는데 지금은 포장된 직통 도로가 생겼다. 호수 근처에 공항도 생겼다고 한다. 확실히 관광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 같다. 청년의 이야기로는 지금 자기 조국은 암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에게 기회이기도 하다며 의욕이 넘친다. 이런 청년들이 몽골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인프라를 갖춰가는 한편으로 드넒은 초원의 한 가운데에 칭기스칸의 상을 세우고 관광객을 부르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다. 그나마 트로이의 목마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칭기스칸은 죽어서도 무덤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적들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거나 유린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정벌하여 제국을 세웠던 역사를 가진 몽골땅은 정작 그에 부응하는 유적이 없다고 한다. 칭기스칸부터 절정의 쿠빌라이칸까지, 그리고 몇대에 걸친 세계 정복 스토리나 드넓은 초원의 자연환경만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힘든 측면이 딜레마일 것도 같다. 경제발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몽골. 발전의 용트림을 꿈꾸는 울란바토르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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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팀과 함께 몽골출사를 다녀오다.
칭기스칸 공항 - 노마딕 - 테를지국립공원 - 빈디르(테무진이 칸으로 추대된 회의장소가 있는 마을) - 울란바토르